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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주의 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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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명도 작성일13-09-21 11:02 조회3,50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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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학인이 물었다.
"개에게도 불성이 있습니까"?  하니 조주가 "무" 하였다. 그래서 학인이 석가 세존은 모든 사물과 동물에게는 불성이 다 있다고 했는데, 왜 없다고 하지? 하며 의아해 하다가 오후에 또 한 번 더 물었다.
 
"개에게도 불성이 있습니까"? 하니 조주가 "유" 하였다.
 
그러자 왜 말이 오전, 오후가 다르지? 하였다. - 언구에 걸리지 마라' 하는 말인데 참으로 이상하다....
 
* 다만 이 無자 화두를 자신에게 말해 줄 뿐 일부러 깨달음을 기다리지 마십시오. 만약 깨달음을 기다리면 경계도 차별되고 불법도 차별되고 번뇌도 차별되고 "게에게는 불성이 없다'도 차별되고 다 차별됩니다.
 
깨달음을 기다리는 것은 '지금 나는 깨닫지 못했다' 하여 간화를 하여 화두를 들고 '깨달음을 얻겠다' 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이러한 사람은 장안의 함원전에서 장안을 찾는 것과 같고 서울의 경복궁에서 다시 경복궁을 칮는 것과 같으며, 해운대에서 해운대를 찾고, 이른 바 물속에서 다시 물을 찾고 소를 타고서 소를 찾으며 '자기 머리를 찾고, 부처가 다시 부처를 찾는 형국이다' 라고 한다.
 
-생각을 일으키면 모두 분별이고 망상이다. 지식공부는 생각이 중요하지만, 불법은 이 망상을 차단시키는 공부이다.
무엇을 주입시키는 공부가 아니고 모조리 차단시키는 공부다.  3조 승찬의 <신심명>에 '호리유차 천지현격'이 바로 이 말이다.
- 한 생각 들어오면 하늘과 땅 만큼 사이가 벌어진다. 곧 악마의 시험장에 떨어진다.
 
그래서 또 조주가 말했다. 도가 무엇입니까? 하니 '뜰 앞의 잣나무다' (정전백수자)라고 했다.
뜰도 없고 앞도 없고 잣나무도 없다.
 
또~ 뜰, 앞, 뒤, 잣나무 다 있다.......머리 아프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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