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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과 탈무드 이야기 - 엿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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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명도 작성일13-10-09 10:22 조회3,16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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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은 매년 왔다가 한 때엔 사람들에게 고통을 주고 어떨 땐 또 사라지지만 자연의 힘과 마력은 인간에게 고마운 존재로도 두려운 존재로도 다가온다.
 
마빈.토케이어(1936~    )가 지은 탈무드에 보면 <성서>에  이 세계는 하루, 이틀, 사흘, .....순서에 따라 만들어져 엿새째 되는 날에 완성되었고 마지막 날인 엿새째에 만들어진 것이 바로 인간이라고 한다.
 
이 의미는 한 마리의 파리까지도 인간보다 먼저 만들어졌다고 하니 인간은 결코 오만해질 수가 없다.
그것은 인간에게 자연에 대하여 겸손한 마음을 가지라는 신의 메세지가 아닐까 한다.
 
- 평소에 존경하는 연암 박지원(1737~1805)선생은 다 알다시피 조선 후기 실학자이며 소설가로 작품이 거의 실학소설로써 <양반전> <호질> <마장전> <허생전> <민옹전> <예덕선생전> <광문자전> 등 주로 주인공이 농사꾼이나 어부, 거지 또는 허위나 가식이 많은 양반을 몰아치는 작품을 많이 써 본인도 양반이면서 양반을 풍자,비판하여 사실 양반들에게 원성을 많이 샀을 것으로 보인다.
 
가히 용기가 필요한 대목이며 문장 또한 기발하였다.
특히 <예덕선생전>의 주인공은 밭에서 똥거름 지게 지는 농부인데 이 사람을 극히 칭찬하고 있다. 
 
가만히 앉아서 글 공부나 하고 헛망상하고 탁상공론에 빠져있는 양반보다는 밭이나 논에서 바다에서 대장간이나 공장에서 땀 흘리고 일하는 서민이 더 훌륭하다는 말이다.
 
물론 요즘 시대도 <실학>을 강조하여 특성화 고등학교, 마이스터고의 진학과 혜택 등으로 힘쓰고 있지만 아직도 우리의 가슴 속에는 <대학과 선비 士>의 관념을 쉽게 깨지 못하고 있다.
 
*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법당에 앉아서 설법하는 선사보다 현장에서 힘들게 일하며 어떨 땐 싸우기도 하고 마치면 가정에 귀가하여 애들 과자나 통닭 사들고 가서 같이 회식하는 가장이 더 뛰어난 선사라고 본다.
 
그 분이 바로 실학자며 철학자다. 뭐 별다른 게 있겠는가.... 삶을 치열하게 살고 또 웃기도 하고 화도 내고 깨우치는 삶의 진정한 철학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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