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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온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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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명도 작성일13-11-03 21:30 조회3,62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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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전에 <오온개공>이란 말이 나오는데, 온갖 느낌과 생각, 욕망등이 다 공이다,,,라는 말이지만 이것을 그냥 뜻으로 해석하지 말고 진실로 알아차리면 여러가지 망상이나 공상이 그대로 실상이란 말이다.
 
다시 말하면 공이 움직여 오온을 만들어 내니 <일체유심조>와 같은 말이고 색즉시공과도 같다.
아니 움직이는 것 아니라 공이 곧 색이고 오온이다.
그런데 우리는 오온만 알고 거기에 휘둘려 그것이 다인줄 안다. 그러니 문제가 생겨난다.
 
오온이 공인줄 알아버리면 만사휴의, 문제는 없어지는데, 말은 쉽지만 참으로 어렵다.
그러나 공은 누구나 다가지고 있으므로 걱정할 필요는 없다. 누구나 다 깨달아있고 실상에 있으니까.
사실 진실로 있는 것은 공(마음, 불성, 자성, 진아. 참나)이고 이것으로 모든 걸 하면서 살아가지만 이걸 무시하고 관심 밖이다. 그러니 처처에 온갖 불미와 불행스러운 일이  생길수 밖에 없다.
 
불가에 <공수래 공수거>라 하듯이 오직 빈손이 진실이고 빈손으로 잡고 놓고 하는 건 허망하다.
이 빈손(진리, 실상)의 위력으로 온갖 걸 다 쥐고 잡고 사용하고 살아가는데, 이 빈손에는 무관심이다.
 
이 무진장, 무가보(값으로 칠수 없는 보물)라 하는 빈손의 위력을 돌아보고 관심을 두면 그 위에 생겨나는 온갖 망상, 걱정, 외로움 등은 힘을 발휘하지 못할 것이다.
 
그러면, 가고 오고 뛰고 눕고 자고 이야기하고 웃고 걱정하고가 똑같은 실상이고 토요일, 일요일, 월요일이 다 그것이고 새벽, 대낮, 밤이 다 똑같고 1층에 있으나 10층에 있으나 주택에 있으나 옥탑방에 있으나 지하에 있으나 20평에 사나 50평에 사나 다 여여하고 모닝차를 타나 그랜저를 타나 역시 그러하고 춥고 덥고 힘들고 기쁘고가 다 그것일 뿐이다.  
 
금강경에 <불취어상 여여부동>- 모양을 벗어나면 항상 똑같을 뿐이다. ~란 말이 이것이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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