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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으로 만나는 24절기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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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만수 작성일13-11-11 11:32 조회3,21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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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겨울
천지가 음기로 가득 차는 입동(立冬)에는 사람 스스로 양기를 만들어야 한다. 그래서 조상들은 몸이 음(陰)한 노인들을 융숭히 대접하는 치계미(雉鷄米)라는 풍속을 만들어 냈다. 내부의 뜨거움으로 겨울의 음기를 이겨내자는 것. 그러니 우리 역시 입동엔 혼자여서는 안 된다. 옆에 있는 사람들과 온기를 나누어야 할 때다. 첫눈이 내리는 소설(小雪)은 위축되는 육체의 활동 대신 정신세계를 활짝 열어 지혜를 키운다. 몸과 우주 그리고 삶의 비전이 담겨 있는 『동의보감』과 같은 책을 읽어야 한다. 대설(大雪)에는 눈이 이불처럼 씨앗을 덮어 주듯, 약한 양기를 잘 덮어 지켜야 할 때다. 그러면 동지(冬至)에 양기가 움튼다. 이 양기를 제일 먼저 맞이할 발을 잘 주물러 주어 양기를 온몸으로 퍼트려야 만물이 얼어붙는 소한(小寒)도 잘 보낼 수 있다. 24절기의 종착역 대한(大寒)에 이르면 한 해를 무사히 마무리하게 해준 모든 존재에 감사의 제를 올린다. 이때 곳간을 열어 그간 쌓여 있던 재물과 양식을 아낌없이 베푼다. 안을 비워 가벼워지는 것, 이것이 새로운 때를 맞이하기 위한 우리의 자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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