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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좌] 조선시대사를 ‘트랜스Trans’하게 읽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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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말과활 작성일15-10-02 15:38 조회2,07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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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다함의 조선사 강의

조선사수정 (6)

정다함의 조선사 강의

 

조선시대사를 ‘트랜스Trans’하게 읽는 법

 

지구화의 조류를 일상적 삶 속에서 늘 겪을 수밖에 없는 현실은, 지금이 바로 근대 국민국가가 만들어 낸 일국사적(一國史的) 인식론에 갇혀 있던 그간의 역사학을 비판적으로 되돌아보고, 앞으로의 역사연구는 어떠한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것인가를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때라는 사실을 보여준다. 한국사(국사)라는 분과학문처럼, 오히려 일국사적 시각을 바탕으로 했던 학문적 영역에 속한 연구자와 독자들일수록, 그러한 분과학문 자체의 ‘가까운’기원에 대한 보다 치열한 문제의식으로 이 요구를 마주대하는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 아닐까. 해방 이후의 한국사 연구가 어떠한 역사적 맥락 속에서, 어떠한 논리와 구체적 학설들을 통해, 어떠한 연구지형을 구축하며, 근대 국민국가의 형성과 유지에 협력하는 근대 아카데미즘으로 자리 잡았는가를 성찰적으로 살펴야만 하는 이유 역시,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비롯된다.
이 강의는, 이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역사 속에 한국사라는 경계를 만들고 다양한 역사적 주체들과 그들의 관계성을 자의적으로 그 경계 안팎으로 배치하여 영토화하는 일국사적 역사인식을 넘어, 트랜스내셔널(transnational)한 관점에서 조선시대사를 새롭게 해석하려는 학문적 시도와 연구 성과를 보다 폭넓게 공유하기 위한 것이다. 이 강의를 통해, “우리”의 오래되고 고유한 정체성의 일부로만 본질화시켜 이해해왔던 것들이, 사실은 타자와의 분리될 수 없는 관계를 통해서만 스스로의 정체성을 재발견하게 되는 ‘trans’한 역사적 맥락 속에서 만들어진 전통이라는 점을 함께 읽어낼 수 있기를 희망한다. 또한 이 과정을 통해 현재 동아시아의 현실 너머에서 새로운 역사학의 가능성과 지평을 가늠해 볼 수 있기를 희망한다.

 

1부 /  《용비어천가》에 나타나는 이성계 가문의 혼종적 기원과 조선왕실의 정체성 만들기
10월 15일(목)  1-1 《용비어천가》에 나타나는 이성계 가문과 몽고 및 여진족과의 관계를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10월 29일(목)  1-2 조선 왕실의 정체성 만들기와 용비어천가의 편찬

2부 / 조선 초기 여진족과 대마도에 대한 경차관(敬差官)의 파견과 조선의 조공국 만들기
11월 12일(목)   2-1 조선 초기 여진족과 대마도에 대한 조선의 경차관 파견
2-2 경차관 파견의 수사학과 그 의례
2-3 여말선초 여진족 및 대마도와의 관계와 태조 이성계의 군사적 업적
11월 26일(목)  2-4 조선 초기의 역사 편찬과 여진족 및 대마도에 대한 번리·번병 인식의 형성
2-5 경차관 파견의 유래
2-6 그래서 조선은 여진족과 대마도에 ‘교린(交隣)’했던 것일까

3부 / “듕귁(中國)”과 “나랏말씀”의 사이: 선초 한문(漢文)·한이문(漢吏文)·한어(漢語)와 훈민정음의 관계성을 중심으로
12월 10일(목)  3-1 ‘中國’과 ‘나랏말씀’이라는 본질화된 경계를 어떻게 넘어설 것인가
3-2 ‘국어/국문’이라는 전통의 발명
12월 24일(목)  3-3 ‘국어/국문’의 기원에 내재된 “듕귁(中國)”의 언어/문자
3-4 한문(漢文)·한이문(漢吏文)·한어(漢語)으로 표상되는 동아시아 ‘한자공유체’와 조선의 훈민정음

4부 / ‘사대(事大)’와 ‘교린(交隣)’과 ‘소중화(小中華)’라는 틀의 초시간적(trans-temporal), 초공간적(trans-spatial) 맥락
1월 7일(목)     4-1 ‘사대(事大)’와 ‘교린(交隣)’이라는 학문적 틀 속에 본질화된 민족주의/일국사의 경계
4-2 ‘사대(事大)’라는 틀: 근대적 맥락에서 구획된 조선과 명(明)의 관계
1월 21일(목)   4-3 ‘교린(交隣)’이라는 틀: 근대적 맥락에서 구획된 조선과 그 나머지 이웃들과의 관계
4-4 ‘소중화(小中華)’라는 위계: 근대적 맥락에서 재전유된 중화중심주의의 전통
4-5 탈중심적/탈경계적 시각에서 다시 바라보는 관계성과 관계망의 역사

 

강사  정다함

상명대학교 역사콘텐츠학과 교수. 고려대학교 한국사학과에서 조선전기를 전공하고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그동안 민족주의적/일국사적 관점에서 연구되어 왔던 세종대를 중심으로 한 조선전기의 역사상을, transnational한 관점으로 새롭게 탈구축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일시_ 10월 15일(목)부터 격주 목요일 저녁 7시 30분~9시 30분(총8강)  /  장소_ 말과활아카데미(합정역 7번 출구 도보로 3분) 강의홀  /  인원_ 20명  /  수강료_ 20만원(가장자리 조합원, 『말과활』 정기구독자 20% 할인)

참가방법_ 홈페이지(http://gajangjari.net) 혹은 전화(02-3144-3970)로 신청 후 하나은행 298-910035-01604
(주 일곱번째숲)로 수강료를 입금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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