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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좌] 박선주의 영시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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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말과활 작성일15-10-16 19:46 조회2,37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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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주의 영시 읽기

영시1

영시를 읽는 사이, 품격 영어가 찾아온다

 

박선주의 영시 읽기 “옛날 옛적에”—이야기꾼들의 詩

 

“이야기꾼”들이 사라졌다. 우리를 사로잡고 매혹해 온 그들, 웃음과 눈물, 흥과 고통을 넓고 다양하게 공유하던 그들의 이야기는 어디에 있는가? 이야기가 끝난 곳에서 소설이 시작했다면, 소설이 급격히 약화되는 시대, 우리는 이야기를 영영 잃어버린 것일까?  우리가 과거와 현재를 기억하는 방식이기도 하고, 다른 이들과 다양한 삶의 경험을 나누는 수단이기도 하며, 지배권력에 대해 저항하는 민중담론이기도 한, 이 재미나고 감질나는 ‘이야기’의 운명은 어떻게 되는 것인가?

이 강좌는 영시를 함께 읽으면서 그 안의 ‘이야기’를  역사적, 문화적, 문학적으로 탐색해 본다. 흔히 이야기가 소설과의 긴밀한 연관 속에서 논의되어 왔다면, 이 강좌는 시를 통해 이야기의 다양한 가능성을 추적해본다. 시인들이 짧고 간명한 시 안에 긴 이야기를 담아내는 방식, 즉, 인물, 관점, 분위기, 플롯, 갈등 등의 복잡한 요소들을 녹여내는 흥미로운 방식들을 살펴볼 것이며, 이를 통해 이야기의 ‘서사성’, 그 역동적인 드라마가 소설과는 다른 방식으로 짜여지는 양상을 논의해본다. 더 큰 관점에서 이는 오늘날 트위터 등 단문 중심의 짧고 파편화된 소통과 언어가 과연 우리의 복잡하고 지루하며 (때로는) 지리멸렬한 삶을, 그 장대한 서사성을 담아낼 수 있는지에 대한 논의로 이어질 수도 있을 것이다.

주요 텍스트로는 윌리엄 블레이크, 에드거 앨런 포, 로버트 브라우닝, 토마스 하디, 실비아 플라스 등 영미시의 대표적인 고전이라 할 수 있는 “이야기 시(narrative poetry)”들을 다룬다. 강좌에서 함께 읽는 시들은 대부분 짧고 독해가 매우 쉬운 것들이므로, 시 강독 경험이 없거나 영어가 아주 능통하지 않아도 강의를 듣는데 무리가 없을 것이다.

 

1강: 고독한 이야기꾼, 응축된 드라마: 파멸과 복수의 이야기 — 블레이크
2강: 광기와 서사: 미친 자들의 이야기 — 브라우닝, 포
3강: 세상 저 너머에서 들려오는 목소리: 죽은 자들의 이야기 — 하디, 에밀리 디킨슨, 실비아 플라스
4강: 사회주의적/마술적 리얼리즘과 시: 사실적 vs 환상적 이야기 — 키츠, 프로스트, 블레이크

 

강사 박선주
인하대학교 영어교육과 교수. University of Massachusetts at Amherst에서 영문학 박사학위 취득. 현대영미문학과 문화를 중심으로 트랜스내셔널 문학, 비교문학, 젠더 등을 주요 주제로 연구하고 있다.

 

일시_ 11월 3일(화요일) 저녁 7시 30분부터 매주 화요일 저녁 7시 30분(총 4강)  /  장소_ 말과활아카데미(합정역 7번 출구 도보로 3분) 강의홀  /  인원_ 20명  /  수강료_ 10만원(가장자리 조합원 ・《말과활》정기구독자 20% 할인)  /  참가방법_ 홈페이지(http://gajangjari.net) 혹은 전화(02-3144-3970)로 신청 후 하나은행 298-910035-01604(주 일곱번째숲)로 수강료를 입금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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