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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좌] 라깡의 예술학에 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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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말과활 작성일16-04-19 15:53 조회1,77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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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상현의 정신분석 강의 1

라깡의 정신병리학과 루브르의 미학-정치인문학 신간 <라깡의 루브르 – 정신병동으로서의 박물관>의 저자가 강연하는 라깡주의 미학과 미술사

라깡 이론이 한국 학계에 소개되는 과정에서 많은 오해와 오류가 있어왔던 것이 사실이다. 임상적 차원에서 뿐만 안니라 문화-예술 비평의 영역에서도 파편적 수용과 짜집기 이론의 현상들이 지배적이다. 이번 강의에서는 파리8대학에서 라깡의 정신병리학 연구로 박사학위를 취득한 백상현 교수가 자신의 저서 <라깡의 루브르>를 바탕으로 라깡주의 미술문화 비평의 정석을 해설한다. 라깡 이론에 전문적 지식을 가진 수강생뿐만 아니라 입문자들에게도 개방된 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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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깡 정신분석의 관점에서 해명되는 예술의 역사란 무엇인가? 문명 속에서 출현하는 창조의 행위들은 어떠한 심리적 원인을 갖는가? 고전미술과 현대미술은 어떠한 차이 속에서 기능하는가? 현대미술 비평을 위한 라깡주의 미학은 무엇인가? 더 근본적으로는, 인간이 예술창조의 행위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본 강의는 예술과 문화 이론 연구의 핵심을 겨냥하는 이 모든 질문들에 답을 찾는 기회가 될 것이다. 라깡의 정신병리학으로부터 출발하는 예술학의 정교한 담론을 통해 문명의 정체성에 대한 해명을 시도하며, 특히 루브르 박물관의 예술작품들을 정신병리의 임상사례와 비교분석하면서 라깡 미학을 해설한다.

라깡의 정신병리학은 인간의 심리를 신경증, 정신병, 성도착의 3구조로 구분한다. 이번 강의의 출발점은 이 같은 정신분석의 범주로부터 강박증과 히스테리적 구조의 예술작품, 우울증적 예술작품, 관음증적 예술작품의 양상들을 분석하는 것이다.

특히 루브르 박물관의 강박증적 건축 구조를 탐사하면서 어떻게 예술이 불안과 공백을 포획하는 신경증적 장치로 기능할 수 있는지를 설명한다. 이 모든 미술-정치학적 탐사를 위해 강연자가 사용하는 것은 정신병리의 구체적 환자 사례들이다. 프로이트의 늑대인간, 안나 O.와 같은 신경증환자로부터, 멜랑꼴리 환자, 샤르코의 히스테리 환자, 드클레랑보의 성도착증 환자 등등의 임상사례들이 그것이다. 인간의 미시적 정신 구조와 문명의 거시적 현상들은 동일한 패러다임에 의해 작동한다는 전제 속에서 펼쳐지는 라깡 이론의 전개는 결국 어떻게 미술이라는 실천이 방어가 아닌 진리 사건의 장소로서 기능할 수 있는지를 탐사한다.

정신분석과 예술학, 박물관학, 미학과 윤리학 그리고 정치학을 동시에 가로지르는 강의의 담화가 궁극적으로 논증하려는 것은 다음과 같다. 인간 존재는 어떻게 타자의 담화로부터 빠져나갈 수 있을 것인가의 문제. 여기서 타자라고 말해지는 것은 미시적 차원에서의 부모의 욕망이며, 거시적 차원에서는 문명 자체의 욕망이다. 주체가 이러한 타자의 단순한 흔적이며 반복이라면 어떻게 그러한 소외의 반복을 멈출 수 있을 것인가의 문제가 논증의 수렴점이라고 할 수 있다. 미술사의 특수한 역사적 시기에 등장한 특정한 예술작품들은 바로 이러한 반복의 정지점의 기능을 드러낸다. 균열로서의 예술작품이 바로 그것이며, 우리의 강의가 루브르에서 발견하고자 하는 사건적 자리 역시 바로 그러한 예술작품의 자리이다.

강의의 논점들.

1강 정치적인, 너무도 정치적인 이미지의 역사.

2강 루브르의 건축, 공백을 둘러싸는 강박증 (로마네스크와 고딕).

3강 회화, 응시에 방어하는 스크린의 평면과 이미지의 존재론.

4강 성도착의 논리학, 관음증적 회화의 역사 (앵그르와 쿠르베).

5강 라깡의 박물관학에 관하여 : 마음의 박물관과 늑대성의 신화.

6강 히스테리의 역사와 히스테리적 작품의 역사. (로코코 미술과 터너).

7강 강박증의 역사와 강박증적 예술의 역사. (르네상스의 수학 미술).

8강 “감정 정치”와 분석담화로서의 정치미학 : 증상적 미술.

강사 소개 :

프랑스 발랑스의 에콜 데 보자르에서 비디오아트를, 파리 8대학에서 예술학을 전공했다. 그리고 파리 8대학에서 라깡의 정신병리학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고려대, 이화여대, 숭실대 등에서 강의하였다. 서울정신분석포럼(SFP)의 정회원으로 활동한 바 있으며 현재 숭실대학교에서의 강의와 저술 활동에 힘쓰고 있다. 저서로는 『고독의 매뉴얼』, 『라캉 미술관의 유령들』이 있으며, 정신분석적 관점에서 미술을 다룬 『라깡의 루브르』가 있다.


시간: 5월 12일부터 매주 목요일 8주간, 저녁7시30분~9시30분

장소:<말과활아카데미>(합정역 7번출구 도보로 3분)/인원30명(선착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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