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토크] 백상현의 인문학 신간 [라깡의 루브르] 저자 강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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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목소리 작성일16-05-07 13:36 조회2,199회 댓글0건본문
백상현의 인문학 신간 [라깡의 루브르] 저자 강연회
(5월 12일, 7시 30분 : 말과 활 아카데미)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것은 ‘박물관을 즐기는 또 다른 방법론’ 따위가 전혀 아니다. 오히려 이 책은 박물관이 세워지고 유지되고 향유되는 구조의 토대에 숨겨진 근본적인 장소의 위치를 드러내려고 한다. 그것은 박물관의 중심에 위치한 공백의 검은 구멍이며, 그로부터 발산되는 몰락의 기운이다. 박물관의 무의식은 바로 이곳을 억압하고 은폐하기 위해 복도를 만들고 천정을 높이며, 그 주변을 화려한 작품들로 장식하고 있었던 것. 박물관의 유물들에 붙여진 이름표들의 연대기적 질서는 그것들 너머에 숨겨진 유령을, 모든 종류의 명명에 저항하는 불안의 대상을 사로잡아 가두기 위한 문명의 임시변통일 뿐이었기 때문이다. 이 책은 바로 그와 같이 은폐하는 구조의 지형도를 그려내는 과정 속에서 은폐의 대상인 불안의 공백으로, 검은 구멍인 그곳으로 접근하는 길을 찾아내려고 한다. 정신분석가가 환자의 일상을 지탱해 주던 환상을 몰락으로 이끌듯이, 몰락한 뒤의 우울이 환자의 새로운 자아가 생성될 사건적 자리로 기능할 수 있도록 유도하듯이, 박물관의 상상적 폐허는 오래된 유물들의 보존이 아닌 도래할 문명을 위한 작업실로 간주 되어야 한다.
시간 : 5월 12일 저녁 7시 30분 ~ 9시 30분. 장소 : <말과 활 아카데미>
서울 마포구 합정동 375-11. 3층 /(http://gajangjari.net)
참가신청은 전화문의 02-3144-3970 또는
메일 word-bow@naver.com
(5월 12일, 7시 30분 : 말과 활 아카데미)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것은 ‘박물관을 즐기는 또 다른 방법론’ 따위가 전혀 아니다. 오히려 이 책은 박물관이 세워지고 유지되고 향유되는 구조의 토대에 숨겨진 근본적인 장소의 위치를 드러내려고 한다. 그것은 박물관의 중심에 위치한 공백의 검은 구멍이며, 그로부터 발산되는 몰락의 기운이다. 박물관의 무의식은 바로 이곳을 억압하고 은폐하기 위해 복도를 만들고 천정을 높이며, 그 주변을 화려한 작품들로 장식하고 있었던 것. 박물관의 유물들에 붙여진 이름표들의 연대기적 질서는 그것들 너머에 숨겨진 유령을, 모든 종류의 명명에 저항하는 불안의 대상을 사로잡아 가두기 위한 문명의 임시변통일 뿐이었기 때문이다. 이 책은 바로 그와 같이 은폐하는 구조의 지형도를 그려내는 과정 속에서 은폐의 대상인 불안의 공백으로, 검은 구멍인 그곳으로 접근하는 길을 찾아내려고 한다. 정신분석가가 환자의 일상을 지탱해 주던 환상을 몰락으로 이끌듯이, 몰락한 뒤의 우울이 환자의 새로운 자아가 생성될 사건적 자리로 기능할 수 있도록 유도하듯이, 박물관의 상상적 폐허는 오래된 유물들의 보존이 아닌 도래할 문명을 위한 작업실로 간주 되어야 한다.
시간 : 5월 12일 저녁 7시 30분 ~ 9시 30분. 장소 : <말과 활 아카데미>
서울 마포구 합정동 375-11. 3층 /(http://gajangjari.net)
참가신청은 전화문의 02-3144-3970 또는
메일 word-bow@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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