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2002-2003년도 수유+너머 멤버입니다.

그때는 백수였어요.  

하루 종일 세미나 하고, 주1회 등산하고, 당번 되면 밥도 하고.

참 좋은 시절이었습니다.

그 기억으로 몇 년 전 수유N에서 프로이트 세미나를 다시 시작해보았는데,

직장인이랍시고 중도 탈락했습니다.

너무 어려웠어요.

제가 일했던 곳은 서점-남들 다 안된다는 분야입니다.

지금은 직접 운영합니다. 작년 12월에 오픈했어요.

읽고 싶은 책은 마음껏 봅니다.

책을 보다가 구글검색을 하면 신상을 알 수 있다는 구절에 호기심으로 저를 검색했습니다.

2003년도 게시판에 쓴 글이 고스란히 남아있더군요.

신기합니다. 정말.

예전에도 한 번 고미숙선생님께 인사드린다고 게시판에 글 올린 적 있습니다.

어쩌면 이 곳은 이런 인사글을 남기면 안되는 공간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홈페이지를 요모조모 살펴 본 게 아니라 그저 반가운 마음에 쓱 들어왔어요.

좋은 책 많이 만들어주시고요, 저는 열심히 권하고 판매하겠습니다.

모두들 건강하세요!

송파동 나무서점, 신일선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