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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오로리 작성일26-06-25 14:18 조회6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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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주일간과 나의 질병

                                                김 효선

저는 어릴 때부터 크고 작은 질병을 경험하며 성장했습니다. 지금 돌이켜보면 그때마다 힘들고 두려웠지만, 그 경험들이 현재의 건강관리 습관을 만드는 데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어린 시절인 네다섯 살 무렵 홍역을 심하게 앓은 적이 있습니다. 당시에는 의료 환경이 지금처럼 좋지 않았기 때문에 가족 모두가 큰 걱정을 했습니다. 어린 나이에 겪은 일이지만 지금도 가족들이 이야기할 정도로 힘든 시간이었습니다. 초등학교 3년 시절에는 지네에 물려 손이 심하게 붓는 일도 있었습니다. 학교에 가지 못할 정도로 상태가 좋지 않아 치료를 받으며 며칠 동안 고생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청소년 시절에는 더 큰 위험을 경험했습니다. 중학교 3학년 무렵 친구와 자취 생활을 하던 중 연탄가스 중독을 겪게 되었습니다. 몸에 힘이 빠지고 정신이 혼미해지는 상태에서 가까스로 밖으로 나와 목숨을 건질 수 있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아찔한 경험이었으며, 생명의 소중함을 처음으로 깊이 느끼게 된 계기였습니다.


성인이 된 후에는 건강 문제보다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더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29세부터 32세 사이에 서점을 운영하던 중 한 사람의 제안으로 사업을 함께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새로운 기회라고 생각했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습니다. 투자금을 가지고 상대방이 사라지면서 큰 경제적 손실을 입게 되었습니다. 그로 인한 충격과 스트레스는 생각보다 컸습니다. 밤잠을 설치고 걱정이 많아졌으며 몸도 점점 지쳐 갔습니다. 결국 저는 갑상선항진증 진단을 받게 되었습니다. 약 2년 동안 치료를 받으면서 건강이 얼마나 중요한지 절실히 깨달았습니다. 몸이 아프면 아무리 좋은 계획과 목표가 있어도 실천하기 어렵다는 사실을 경험했습니다.


그 후 40대 후반이 되면서 또 다른 변화가 찾아왔습니다. 식욕이 이전보다 크게 늘어나기 시작한 것입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음식으로 위로받으려는 습관이 생겼고, 자연스럽게 체중도 증가했습니다. 짧은 기간 동안 7~8킬로그램 정도가 늘었고, 몸은 점점 무거워졌습니다. 당시에는 단순히 나이가 들어서 그런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실제로는 건강에 적신호가 나타나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왼쪽 옆구리에 통증이 생겼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한 근육통이라고 생각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피부에 변화가 나타났고 결국 병원을 찾게 되었습니다. 진단 결과는 대상포진이었습니다. 대상포진 치료 후에도 문제가 끝난 것은 아니었습니다. 두드러기가 반복적으로 발생했고 몸 상태가 예전 같지 않았습니다. 잠을 깊게 자지 못했고 피로감도 심했습니다.


특히 음식과 관련된 문제가 점점 심해졌습니다. 49세때 참치김치찌개를 먹은 뒤 심한 구토 증상이 나타났습니다. 상태가 심각해 거의 3일 동안 제대로 음식을 먹지 못했습니다. 당시에는 정말 생명의 위협을 느낄 정도였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회복되었지만 이후로도 특정 음식을 먹으면 소화가 안 되거나 피부 발진이 생기는 일이 반복되었습니다.


병원을 다니며 치료를 받고 스테로이드 주사도 맞아 보았습니다. 여러 영양제도 복용했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스스로 음식과 몸의 반응을 관찰하기 시작했습니다. 어떤 음식을 먹었을 때 몸이 편안한지, 어떤 음식을 먹었을 때 증상이 나타나는지를 기록하며 원인을 찾으려 노력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저에게 맞는 음식과 맞지 않는 음식을 조금씩 알게 되었습니다. 현미와 콩을 섞은 밥, 그리고 깨끗하게 씻은 김치는 비교적 잘 맞았습니다. 반면 우유나 일부 유제품은 복통과 피부 증상을 일으켰고, 다른 음식들도 개인에 따라 몸의 반응이 다르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또한 건강검진 과정에서 혈당 수치에도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관련 서적을 읽으며 식습관과 간 건강의 중요성을 배우게 되었고, 생활습관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내 몸의 신호를 무시하지 않는 것이라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저는 오랜 질병 경험을 통해 한 가지 중요한 교훈을 얻었습니다. 건강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평소의 식습관, 수면, 운동, 스트레스 관리가 쌓여 건강을 결정합니다. 병이 생긴 후에 치료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병이 생기지 않도록 생활습관을 관리하는 것입니다.


지금도 완벽하게 건강하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예전보다 몸의 상태를 더 잘 이해하게 되었고, 무리하지 않으면서 건강한 생활을 유지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저의 경험이 건강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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