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스쿨 3학기 4주차(2026.08.16) 수업 후기 > 일요 감이당 명동스쿨

일요 감이당 명동스쿨

홈 > Tg스쿨 > 일요 감이당 명동스쿨

명동스쿨 3학기 4주차(2026.08.16) 수업 후기

페이지 정보

작성자 태태베어 작성일26-08-18 09:52 조회17회 댓글0건

본문


방학을 마치고 다시 수업이 시작되었다. 

마침 더위의 절정을 이루던 때 방학을 보내며 더위를 빗껴갔구나 싶어, 당시 방학 날짜를 제안해 주신 구성자 선생님을 비롯한 학우분들의 지혜에 감탄하기도 하였다. 2주간의 휴식이 길게 느껴져 학우분들과 얼굴을 마주하니 너무 반갑고 다시 함께 공부할 수 있어 감사했다. 간식으로 떡을 준비해 주신 이경아 선생님 덕분에 옹기종기 모여 살짝 얼려진 상태의 떡을 입에서 녹여먹으며 담소를 나누고 그간의 안부를 물었다. 


보왕삼매론 낭송을 시작으로 1교시 마지막 3조의 누드글쓰기 주제 발표가 시작되었다. 

본인의 사주팔자를 칠판에 적고 그간의 삶을 사주원국에 맞춰 그리고 대운의 흐름에 따라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학우들의 모습을 바라보며 마음 속 깊이 전율이 일었다. 자신의 전(全)생애를 가까운 사람에게 드러내 보이는 일도 쉽지 않은데, 하물며 반년도 채 되지 않은 성근 인연으로 만난 학우들에게 가감없이 자신의 역사를 드러내는 일은 더 용기가 필요하리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마지막 김소율 선생님의 발표를 끝으로 20명 학우들의 발표가 모두 끝났다. 


발표에 맞춰 각자에게 글쓰기 주제가 주어졌다. 다음주에는 주제에 맞춰 A4 한페이지 (글자 크기 10pt) 분량으로 초안을 써서 발표하는 것으로 하였다. 


2교시 동의보감 시간에는 병을 유발하는 6가지 요인 육음에 대하여 배웠다. 

시령병. 시에 따라 병은 하늘에서 떨어지지만, 각자의 몸에서 받아들이는 것이 달라 (병이 발현되지 않을 수도 있고) 각기 다른 병이 발현된다는 사실이 흥미로웠다. 외부에서 병원체가 들어와 병을 야기 시키고, 내 몸에서 받아들여야 병증이 된다는 것에 나의 병에 대하여도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다. 

나의 병은 어느 때 내게 오게 되었을까? 그리고 나는 언제 어떤 상황에서 그것을 받아들이게 되었을까?


금원사대가(金元四大家)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다. 

 

금원사대가.jpg

 

풍은 열에서 생긴다. 열이 있으면 열기의 옮겨가려는 속성으로 풍은 돌아다닌다. 

 

열은 어디서 오는가?

열은 고여 있으면 생긴다. 

습이 생겨 담이 생기고 담에서 열이 생긴다. 

고이면 썩어 열이 나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동의보감 원전에 소개된 사례설명이 이어졌다. 


명치 주위에 뜨거운 열기가 느껴져 바닥에 물을 뿌리고 누웠다.(한수)

그리고 바람을 부치게 했다.(풍)

다음날 풍에 걸려 며칠을 앓다 죽었다. 


몸에 감당이 되지 않는 열이 있을 때 한사를 만나면 굳는다. 


덥다고 물을 함부로 마시는 것도 좋지 않다. 

미지근한 물(미온수)를 천천히 마시는 것도 지혜이다. 


주리*는 여름에 쳐져있다. 

*땀구멍. 살 표면에 있어 바깥과 소통하는 구멍


주리는 기름때에 막혀있어 우리의 몸을 사기의 침입으로부터 보호한다. 

*때를 미는 것은 좋지 않아요!


점심시간에는 오형숙 선생님이 준비해 주신 고사리 나물, 이나결 선생님이 준비해 주신 감자샐러도와 감자전을 곁들여 맛있게 먹었다. 

바깥에 보슬비가 내렸지만 우산을 나눠 쓰며 남산 산책로의 맑은 공기를 마시며 즐거운 담소도 나눴다. 


3교시 세미나 시간에는 양해영 선생님과 이나결 선생님의 발표를 듣고 세대 갈등, 현 시대의 주요 가치 등을 주제로 열띤 토론이 이루어졌다. 

특별히 2030의 의견을 듣고자 하시는 여러 학우분들의 의견에 따라 평소 말수가 적은 나해영 선생님이 용기내어 입을 열었다.

"사회는 민주화와 여성 평등을 외치지만, 저희 가족 안에서는 여전히 불평등과 권위적인 문화를 경험하며 그 좁힐 수 없는 간극에 더 혼란스럽고 절망감을 느낄 때도 많았습니다."


덧붙여 나의 개인적인 경험도 떠올라 나누기도 했다. 

"갈등은 꼭 세대간에만 나타나는 것이 아닌것 같습니다. 친구간에도 의견차이로 갈등을 겪기도 합니다. 외국에서 공부를 할때, 토론이 이뤄지면 손을 들고 저의 의견을 소리내어 말하는 것에 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나의 의견을 말하고 싶다는 동시에 (반박당할 지도 모를 혹은 동의를 얻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을 떨쳐내며 이야기 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우리 문화권 안에서 다수의 목소리를 거슬러 다른 의견을 내는 것 혹은 개인의 목소리를 내는 것은 아직까지도 쉬운 일이 아닌 것 같습니다."


이나결 선생님께서 발제 후 던지신 질문 "한평생 길만 찾다가 인생이 끝나지 않으려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라는 질문에 구성자 선생님께서 "길만 찾다가 인생이 끝나면 안되는 이유가 있을까요?"라고 역으로 질문을 던지신 것이 인상 깊었다. "길을 찾을 생각을 하지 않는 사람도 있다"라는 오형숙 선생님의 말씀도 되새겨 보게 되었다. 


길을 찾는 사람. 구도자로 우리는 오늘 이곳에 함께 있다라는 생각을 해 본다. 

(평생 길만 찾다가 인생이 끝나더라도) 길을 찾는 여정 안에서 우리가 만났다. 함께 했다. 라는 것을 기억한다면 그것 또한 큰 의미가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 수업 회차를 3회 남겨두고 있다. 올해 초 수업을 등록할 때는 언제 끝나겠나.. 생각했었는데, 어느새 6개월이 훌쩍 지나간 것 같다. 

함께 웃고 울며 서로의 삶을 나누고 마음을 나누었던 시간이 벌써 그립다. 


귀한 도반들을 만나 함께 진리를 탐구했던 시간에 감사드리며 후기를 마친다. 

20260816 후기_01.jpg

 

20260816 후기_02.jpg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