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학기 7주차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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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연주 작성일24-06-10 10:41 조회39회 댓글1건본문
오랜만에 감이당으로 가는 마음이 가볍다.
아침의 남산 산책길 숲 내음이 좋다는 도반의 추천으로 수업 시작 전 산책을 위해 1시간 먼저 도착.
주차를 하면서 만난 반가운 얼굴 혜선샘~ 환한 웃음을 마주하며 나도 웃는다.
함께 걷다가 암송을 위해 나는 소나무 숲으로 들어갔다.
아무도 없는 정자에 앉아 법성게 ‘삼독에 흔들리지 않는 마음’ 부분을 읽고 또 읽는다.
“혜란 열린 마음, 곧 마음 가운데 있는 모든 벽이 사라진 것입니다.”
몇 번을 읽고 암송을 할 즈음 ‘마음 가운데 있는 모든 벽이 사라진 것’이라는 구절이 마음에 닿는다.
내 마음 가운데 어떤 벽이 얼마나 있을까. 최근 벽 하나가 사라졌다.
법성게 세미나는 종아샘과 자비샘의 발제로 진행되었다.
그림으로 쉽고 재미있게 설명해준 종아샘의 야심(도통)을 알게 되었고,
모든 구가 같은 말을 하고 있고, 귀에 딱지가 앉을 만큼 반복해서 듣고 있는데, 왜 실천하지 못하는지에 대한 자비샘의 말이 공감되었다.
나 역시도 늘 스스로에게 하는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오후 근영샘의 과학시간에 들은 것 같다.
오후 과학시간
2학기 과학수업이 시작하고 처음으로 재밌다. 그 전엔 내 마음 가운데 있는 벽이 그 재미를 감추고 있었기에. ^^;;;
오늘 수업 내용 중 가장 인상 깊었던 건 입자와 잠재성들(the potentialities)에 대한 부분이다.
입자는 ‘정해진 포텐셜의 길-불확실성’로만 갈 수 있고 이중 슬릿과 같은 관측에서 또 다른 방향의 길들이 생겨나고 그 중 어디론가 가게 된다.
이걸 불교적으로 설명해보면 잠재성은 업과 같은 것이고 내 의지로 어찌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입자인 나는 이미 깔려진 잠재성들(the potentialities)의 길로만 갈 수 있는데, 그 길을 가고 싶지 않다. 나는 그 잠재성들(the potentialities) 위에 새로운 ‘업’ 기둥을 세움으로써 방향을 틀 수 있다.
이 ‘업’기둥을 세운다는 것은 선업을 쌓는 것일 수도 있고, 내가 있는 시공간을 바꾸는 것일 수도 있다.
나의 물음이기도 한 “왜 실천을 안 할까?”에 대한 답을 이 과학이론에서 찾을 수 있을 것만 같다.
이 주제로 2학기 에세이를 쓰면서 이 질문에 대한 해결책을 마련해보려 한다.
과학과 불교가 만나는 지점이 신기하면서도 재밌다.
댓글목록
강은설님의 댓글
강은설 작성일선생님의 에세이가 궁금해지네요 해결책을 꼭 찾으시길 바랄께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