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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목성 4학기 2주차 수업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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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곰곰2 작성일24-10-08 16:49 조회138회 댓글5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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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덧 2024년 목성의 마지막 4학기가 시작되었고, 오늘은 그 두 번째 시간입니다. 갑자기 내려간 기온에 살짝 움츠리며 집을 나섰지만, 역시나 감이당 언덕길을 오르다 보니 숨과 열이 목까지 차올랐습니다. 가빴던 숨을 영옥샘께서 준비해주신 사과로 가다듬으며... 도착하시는 샘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평소와 다르게 자리들이 채워지는 속도가 더디다 느껴질 때 쯤, 오늘이 휴일인 것을 뒤늦게 알아차렸습니다. 공휴일과 환절기 탓으로 많은 샘들이 결석하신 가운데, 계사전과 입보리행론 낭독으로 언제나처럼 활기차게 배움의 장이 활짝 열렸습니다.

오늘은 티벳 불교 두 번째 시간으로 지난 시간에 이어서 주란샘께서 강의를 해주셨습니다. 지난 시간의 주인공이 송첸캄포와 문성공주 였다면 이번 시간의 주인공은 치송데첸과 파드마삼바바입니다. 7세기경 토번이라는 나라의 영토를 넓히고 국력을 당나라에까지 떨치며 문성공주와의 결혼으로 정식으로 불교가 티벳에 전해지게 하는데에 송첸캄포의 위대함이 있다면, 치송데첸은 일부 지도층만의 종교이던 불교을 국교로 확립한 왕입니다. 그리고 그것이 가능할 수 있었던 배경에 인도에서 온 위대한 스승인 파드마삼바바와 산타라크쉬타가 있었습니다.

사실 송첸캄포 때에 불교가 전해진 후, 불경을 번역하기 위해 문자를 발명하고, 지금까지도 티벳인들의 정신적 중심인 조캉사원이 세워졌지만, 뿌리 깊은 곳에는 여전히 토착종교인 뵌뽀교의 세력이 그 위세를 떨치고 있었습니다. 치송데첸왕이 이 뵌교의 세력을 물리치고 티벳을 불국토로 세우기 위해 선택한 비책이 바로 인도로부터 스승을 모셔 오는 것이었습니다. 티벳의 불교를 다른 말로 라마교라고 합니다. 라마는 스승이라는 뜻입니다. 즉 티벳불교는 스승과 제자의 관계가 전부라 할 수 있을 정도로 스승을 중요시하는 특징을 갖고 있고, 지금까지도 달라이라마와 판첸라마의 이야기를 통해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파드마삼바바와 산타라크쉬타. 이 두 스승의 출현으로  티벳의 불교는 불. . 승으로 완전체를 이룬 최초의 사원인 삼예대사원을 건립하고 불교의 완성을 이루게 되었습니다. 이 삼예대사원을 배경으로 매우 중요한 사건이 있었는데, 인도 불교를 대표하는 승려 까말라실라와 중국 불교, 즉 선불교를 대표하는 마하연과의 2년간의 논쟁, ‘삼예대논쟁이 그것입니다. 이 논쟁으로 누가 승리하였을까요? 까말라실라가 승리했습니다. 이로 인해 티벳에서 중국의 선불교는 자취를 감추게 되었습니다.

파드마삼바바에 대해서 조금 더 알아보자면, 아미타불의 화신으로 알려진 그는 지금까지도 티벳의 부처라 불리며, 믿거나 말거나지만 티벳 어느 곳에 가더라고 그의 족적을 찾을 수 있다고 합니다. 주란샘께서 이 부분을 설명하실 때  진리와의 접속에 대해 하신 말씀이 기억에 남습니다. 우주적 지혜는 우리의 상식을 뛰어넘는 방법으로 다양한 형태로 후세에 전해지고 있으며, 그 지혜에 접속하기 위해서는 비움이 필요하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이해하기는 다소 어려웠지만 여기에서 비움이란 단순히 생각이나 욕망을 내려놓는 것이 아니라 진리에 접속하고자 하는 적극적인 자세이며, 우리가 공부하는 과정 또한 비움의 하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파드마삼바바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것이 바로 바르도퇴돌’, 티벳 사자의 서입니다. 지난 여름 곰샘의 강의를 통해 개인적으로 접할 기회가 있어서 티벳 불교에 대한 낯설음이 조금씩 조금씩 친숙함으로 다가옴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점심 식사 후 짧게 산책을 하고 오후 수업이 시작되었습니다. 오늘은 복희샘께서 지난 시간에 이어 계사전 하권 9장에서 마지막 12장까지 강의해 주셨습니다. 여전히 주역보다 어려운 주역해설서인 계사전은 失其守者其辭屈이라는 말로 대단원의 막을 내립니다. 이는 줏대가 없는 사람의 말은 비굴하다는 의미입니다. 왜 공자는 이것으로 계사전을 마쳤을까?하는 의문에 복희샘께서 스스로 찾으신 답변은 방향이 중요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우리의 공부를 이에 대입해 보자면, 공부를 하다보면 자칫 지식과 정보에 파뭍혀 방향을 잃어버리고 조급하거나 낙담하기가 쉽습니다. 그럴 때마다 내가 공부하는 이유가 뭘까?’라는 근본적인 질문으로 돌아와 방향을 제대로 설정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의미입니다. 그것이 바로 지켜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아는 것이고, 그렇게 할 때, 남 눈치보지 않고 당당하게 끝까지 공부를 이어나갈 수 있게 된다는 말씀이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심오하고 광대한 계사전의 많은 내용을 이해하기에는 아직 내가 너무 부족하기에 우리의 첫만남에 큰 의미를 두고... 언젠가 다시 만날 때에는 좀 더 깊이 이해할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목록

HeyHeyHey님의 댓글

HeyHeyHey 작성일

정성으로 쓰신 꼼꼼한
후기를 읽으니 복습이 저절로 됩니다~
수업중 놓친부분도 다시 한번 짚고 넘어갈수 있어 저에겐 너무나 유익했습니다.
감사합니다~

플랫화이트님의 댓글

플랫화이트 작성일

술술 잘 읽은 한사람 추가요^^
현아샘이 찬찬히 잘 풀어주셔서 복습이 잘 되었네요.
'방향이 중요하다'가 마음에 콕 와닿네요.
감사합니다~

정원주님의 댓글

정원주 작성일

저도 술술 잘 읽었습니다
정리를 너무 잘해주셔서 도움 많이 받았습니다
감사합니다^^♡

김영옥님의 댓글

김영옥 작성일

현아샘
정리를 깔끔하게 해주신 덕분에 복습이 완벽히 되었습니다
내가 지켜야 할 것이 무엇인지 방향을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김민정님의 댓글

김민정 작성일

아니, 어쩜 이렇게 술술 읽히게 잘 정리하셨대요! 덕분에 지난 주(벌써 전생 느낌) 수업 내용을 잘 되새겨 볼 수 있었어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