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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주역 7주차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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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현지 작성일25-09-03 14:57 조회4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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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말인데 더위는 사라질 기세가 아니다. 이제껏 몸에 쌓아온 기억으로는 8월 중순이 지나면 아침·저녁으로 선선해지고 낮에도 바람이 불어왔는데 계속 덥고 습한 날을 보내야 하니 몸이 힘들다고 아우성이다. 올해가 가장 시원한 여름이라는데 지구 온난화가 걱정이다.

토요 주역스쿨은 벌써 3학기 7 주차가 되어 다음 주면 마지막 8주 차 수업을 하고, 개인별로 정한 기준대로 필사 시험을 보게 된다. 그리고, 다다음 주는 글쓰기다. 평상시에 만반의 준비를 잘 하고 싶은데 일상에서 많은 일들이 일어나 방해하는 것 같지만, 잘 살펴보면 동기가 부족한 것이 가장 큰 원인인 것을 이제는 알고 있어서 뭐라 변명하기도 창피하지만 그래도 빡세서 힘들다.

지난 주 교통사고를 겪은 미진샘의 안내로 계사전을 읽었다. 괘와 효는 우리에게 메시지를 보내는 것인데 을 피하고 로 나아가는 도피행각이 아니라 비본래적인 자기를 끊어내어 버리고 본래적인 자기로 복귀하는 결단을 촉구하는 것으로 역은 至善에로의 결단이라는 문구가 쏙 들어왔다. 언제쯤이면 잘 살겠다고 을 피하고 을 쫓아다니는 것을 멈추고, 자기로 복귀하는 지선의 길로 갈 수 있을지가 멀어만 보여서 가슴이 먹먹해졌다.

오헌미샘이 주역의 57번째 괘인 화산려 발제로 주역 공부가 시작되었다. 책이 읽히지 않아서 당시 주역점을 쳤을 때 화산려가 나왔었는데 공부를 여행처럼 하라는 걸로 받아들였지만 이제는 낯선 곳에 나를 두고 익히는 것이어서 나온 것으로 받아들였다고 하셨다. 초육효는 낯선 곳에 대한 설레임과 긴장으로 꼼꼼하게 자질구레한 것까지 짐을 쌌지만 골몰하여 큰 것을 잃어버리고, 왜 떠나는지, 목적지도 모르고 떠나지만, 흉이 없는 이유는 여행을 떠나고 싶어하는 초육효의 기쁜 마음이 열린 결말에 대한 기대가 있어서일 거라고 했습니다. 공부를 시작한 계기와 어디를 가고 싶은지를 곰곰이 생각해 보니 대학교 3학년 때 엄마가 15일을 앓고 갑자기 돌아가신 것에 대한 상실감이 50대가 되어서도 지속되어 꿈에 나타났고, 아침에 출근한 형부가 점심때 심장마비로 돌아가신 것을 겪으면서 죽음에 대해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다고 하셨다. 헌미샘이 평소에 편안하고 여유 있어 보였었는데 결혼과 출산 등 여자들의 큰일들을 엄마가 없는 상황속에서 애쓰면서도 담담히 지내온 내공 일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죽음을 화두로 공부를 공부하다 보니 철학, 생물학,역사등 다양하게 공부를 하고 싶고 공부하다가 죽음을 맞이하면 공부를 안 하고 죽음을 맞이하는 것보도 훨씬 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하셨다. 공부라는 낯선 곳에서 나를 두고 보면 다르게 살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며 맺음을 하셨다.

임진이샘은 7년 전 혼자 배낭을 매고 산티아고 낯선 길에서 상황마다 눈치를 보고 뒤따르며 겸손을 자동 장착하게 되었으며 밤에 숙소에 머무를 때 2층 침대의 불편함을 애기 하시면서 여행길에서는 내 자리를 고집할 수 없으며 가는 곳마다 편안해하는 것이 여행자의 올바름이고 나의 처지를 불편하는 것이 아니라 편안해하는 것이 길한 것이다고 하셨다. 계속 같은 자리에 앉으면 내 것으로 여겨 집착하는 마음이 생기므로 감이당에서는 앉는 자리를 계속 옮겨야 함을 규정으로 하는 것이라 하셨다. 머물고 익숙한 곳을 떠나기 위해서는 나라는 주체적 능동성이 시작점이 된다고 하셨다. 인생의 여행길의 마지막에 소를 잃고 통곡하고 울부짖는 것은 돌아보면 집, 재물, 자식을 지키느라 힘들게 사느라 소를 잃고 잠시 머문 숙소를 불태우고, 높은 곳의 새 둥지까지 불태우는 것이 이제껏 살아온 인생 같아서 울컥했다며 정신을 온전하고 편안한 인생의 끝을 맞이하기 위해 주역에서 나그네가 되어 들불이 번지듯 매일 엉덩이를 들고 방 문턱을 넘어서 낯선 곳으로 떠나야 한다며 운동을 가고 가방을 메고 공부를 위해 떠나야 한다고 하셨다. 내 생각에 사로 잡혀 나는, 나는하는 소리가 많아지면 신발끈을 조여매고 두렵지만 낯선 곳으로 떠나야 함을 강조하셨다.

이재경샘은 단전을 암송하며 글쓰기를 읽으셨다. 줄곧 여행자 삶을 꿈꾸었지만 막상 그러지 못한 생활을 회고하며, ‘인생은 나그네 길 어디서 어디서 왔다가 어디로 가는가로 시작하는 최희준의 하숙생이 화산려에 딱 맞는 괘라고 하는데 딱 와닿았다.

세경샘은 괘의 특이성과 중요한 글귀를 찾아보는 것을 중심으로 공부할 것을 당부로 시작하셨다. 주나라 당시 여행의 의미를 시경을 통해 소개를 하셨다. 시경은 여론 조사를 위해 시를 수집했으며 그때는 쫓겨나거나 자연재해, 정벌을 위해 먹거리를 이고지고 고단한 여행을 떠난 고난이었음을 지금의 여행의 의미와는 전혀 다름을 강조하셨다. 뿌리 없는 근원적인 불안감을 가진 상실감을 표현한 것이 화산려로 믿을 사람도 터전도 일도 없는 떠도는 여행자의 삶이라 하셨다. 그래서, 각 효에서 無咎가 전혀 없고, 상구효에서만 이 한 번 나온다고 하셨다.

새로운 직장에 적응하느라 오랜만에 윤여정샘이 나오셔서 인후를 발제하셨다. 인은 지기로 음식물을 삼키는 것이고, 후는 천기로 호흡을 들이 마시는 것으로 인후병은 모두 화에 속하는 것에 대해 설명하셨다.

공미진샘은 길경(도라지)가 인후에 좋은 약재이며 단번에 먹어서 되는 것이 아니라 서서히 자주 먹어야되는 종치법을 써야함을 강조하셨다.

최승천샘은 뱉어도 나오지 않고 삼키려 해도 넘어가지 않았던 그것들이라는 제목으로 매핵기를 소재로 교육장이 되기까지 고단했던 생활들을 회고하며 예전에는 힘들어서 살펴 보지 못했던 감각을 주요 지표로 삼아 칠정상과 노권상으로부터 멀어지려고 노력하고 있으며 매핵기와 고별하려 한다고 하셨다.

안상헌샘은 주역에서는 건곤이 중요하다면 동의보감에서는 화수가 중요하다며 애들이 열이 날 때는 오장의 열을 살피는 것도 중요하지만 38.5°C이상이면 병원을 가야한다며 동의보감에서 들은 지식으로 병원을 가지 않는 것은 위험하다고 강조하셨다. 엣날에는 수납공간이 부족해 정리가 힘들어서 물건을 삼키는 경우는 많았을 것이라 하셨다. 건강을 위해 10초라도 달리기를 하라며 요즘 부쩍 달리기를 추천하셨다. 그래서 나도 달리기를 짧게 해보는 것을 해보았다.

수업을 할 때 집중해서 듣기 위해 노력은 하지만 후기를 위해 녹음본까지 반복해서 들어보니 발제를 위해 선생님들이 노력해서 촘촘하게 구성된 것을 내가 흘린 경우가 많았음을 느꼈다. 읽을 때마다 모르고 읽을 때마다 달라지고 사람마다 다르게 읽히는 주역을 어찌해야 할지가 늘 고민이기도 하고 그래서 매력적임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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