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학기 1주차 후기-중택태, 우주변화의 원리 총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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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동몽아 작성일26-03-01 21:12 조회92회 댓글0건본문
첫 날 첫 시간 첫 만남,
처음의 마음은 설레지만 긴장이 됩니다. 새벽에 눈이 떠졌습니다. ‘오늘은 기필코 책상을 깔아보리라!’ 자고 있는 아이들에게 각자 밥을 해결하라고 단단히 일러두고 일찍 서둘러 나왔습니다. 도착해 보니 8시15분쯤 되었는데 윤희선생님이 이미 도착하여 책상을 배치하고 계셨습니다. 선생님께 잠겨있는 건물의 문 여는 방법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수업시작 전 도란도란 이야기 속에서 등록을 망설였던 이유와 마음속의 갈등을 나누었습니다. 공부의 즐거움을 말했던 오리엔테이션 때와는 달리 불안함이 올라오는 이유는 역시 공부는 쉽지 않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 같습니다.
올해의 낭송 책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함께 낭송하였습니다. 흩어졌던 마음까지 이곳으로 불러오는 시간입니다. 니체는 낙타의 마음에서 사자의 마음으로 그리고 최종적으로 아이의 마음이 되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아이의 마음은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정신이고 새로운 가치는 매 순간을 긍정하면서 유희하듯이 사는 삶을 가리킨다는 해석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런데 한 편으로는 고통 속에 있을 때 어떻게 매 순간 긍정하면서 유희하듯이 살 수 있지? 하는 질문도 생겼습니다. 담임선생님께서 낭송이 너무 급하게 들렸다고 하니 다음 시간에는 속도를 늦추어 크게 읽어야겠습니다.

주역 1학기는 연못을 상징하는 택(澤)괘가 상괘로 있는 8괘를 공부합니다. 첫 시간은 연못이 두 개 겹치는 중택태(䷹)괘를 공부하였습니다. 태괘에는 말하여져 기쁨의 작용이 있는 괘입니다. 발제를 맡은 선생님들이 이해한 기쁨의 시간 속에 나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고, 복희샘의 강의로 기쁨은 무엇이고 어디에서 오는지 그리고 진정한 기쁨은 무엇일지를 알게 된 시간이었습니다. 기쁨은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 굳셈을 품고 밖으로는 부드러움으로 터져 나와 낳고 낳는 생성의 작용이라는 것,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진술이 상세하고 완곡해야함을 알았습니다. 말하여 져서 나도 기쁘고, 타인도 기쁘게 하는 말인지 살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마지막에 복희샘이 이렇게 물어보셨습니다.
“제가 말하는 게 어렵지는 않은가요?“
저도 모르게 이렇게 답이 튀어나왔습니다.
“상세하고 완곡하셨습니다!”
동의보감 1학기 시간에는 <우주 변화의 원리> 한동석 선생님의 책을 읽습니다. 오늘은 총론 부분을 읽었습니다. 대부분 책이 어렵지만 매우 중요한 책일 거라는 추측을 했습니다. 이 책의 큰 주제는 인간과 만물은 어떻게 그 속에서 변화하면서 생멸하는가에 관한 문제를 설명하는 것입니다. 우주의 본체와 변화원리인 무극, 태극, 황극의 개념을 각자 이해한 만큼 듣고 말해보면서 어렴풋하게 밑그림을 그렸습니다.
수업이 끝나고 점심시간과 조별모임이 있었습니다. 오늘 처음 토요주역 수업을 접하신 선생님들은 발제와 글쓰기는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한 질문을 해주셨고, 처음 주역을 공부하시는 선생님께서는 주역 기본 수업이 있는 줄 알았다고 하셨습니다. 한 마디로 정리해 주신 승천 선생님의 말씀을 옮겨봅니다.
“몇 달만 지나면 먼저 배운 사람이나 나중 배운 사람이나 비슷해지니 걱정 마세요.”
많은 유혹과 갈등을 이겨내고 공부의 장에서 만난 귀한 인연들입니다. 존재 자체로 감사합니다. 서로에게 연못이 되어 주거니 받거니 하며 형통하고 이로운 이가되기 위해 연못이 메마르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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