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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마니즘] 1,2장 발제, 영혼의 여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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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임 작성일26-03-25 17:41 조회5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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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여행자

 

샤만(saman)택함을 받은 사람이라는 뜻으로 퉁구스어에서 유래했다. 그는 탈혼망아(脫魂忘我)의 전문가로서 특수한 주술적 전문성(불을 다스리고, 주술적으로 하늘을 나는 등)을 갖는다. 샤만은 주술사(呪術師), 주의(呪醫), 접신 경험자들의 능력을 갖출 수 있지만, 이들이 샤만이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샤만은 인간으로서 사자(死者), 악령들 그리고 자연의 영신(靈神, spirit)들과 친교 하되 이들의 도구가 되지 않는다. 그는 자기의 영을 다스리는 존재이지 영신에 들린 자(빙령자(憑靈者))와 다르다. 이런 접신 할 수 있는 능력이 샤만의 조건이라고 엘리아데는 특히 강조하고 있다.

북극권이나 시베리아 그리고 아시아 여러 민족의 이데올로기나 신화, 의례는 샤마니즘 이전이나 적어도 동시대의 산물로 샤먼의 창작이 아니라 일반적인 종교체험의 산물이다. 그러나 샤먼의 종교체험은 남달리 강렬해서 다른 구성원들의 종교체험과 다르다. 그래서 종교의 범주보다 신비주의의 범주에 더 가깝다고 할 수 있다. 특정 종교의 신비주의의 접신술(수피즘, 카발라, 탄트라)로 샤마니즘은 남아있다. 샤만은 탈혼망아 체험을 통하여 교도를 치료하고 사자를 명계(冥界)로 인도하고 그들과 천상계 및 지하계에 있는 크고 작은 신들 사이에서 중보자(仲保者, mediator)로 봉사하는 존재이다.28

 

무력(巫力)의 내림

샤만의 충원 방법은 세 가지다. 하나는 샤만의 직능을 세습적으로 물려받는 방법이고 두 번째는 신이나 영신에게 선택받은 후 자발적으로 응소(應召)하는 것이고 마지막으로 본인의 자유의사 또는 종족의 선택으로도 될 수도 있다. 카이얄라이넨은 그 방법이 무엇이든 샤마니즘은 신들이나 영신들의 선물이고, 어떤 관점에서 볼 때는 겉모양이 세습적인 것으로 보일 뿐이라고 지적한다.34 그러나 주술사나 주의는 세습하는 방법과 자연발생(신병, 접신몽)적인 방법 두 가지가 병존하여 주술적-종교적 직능에 접근할 수 있다.39

 

성무(成巫) 방법 (샤만이 되는 과정)

미래의 샤만은 성무의례를 통해 두 가지 수련 과정을 거쳐야 한다. 첫째는 꿈이나 망아황홀을 통한 접신 과정이고 둘째는 고도의 복잡한 훈련을 받아야 하는 전승 과정(무속적 접신 기술, 영신들의 이름과 기능, 부족의 신화와 족보, 샤만의 은어 등) 이다. 이 전승 과정은 길고 외롭고 고된 과정이다.

 

신병(神病)과 정신병리학

무력을 얻기 위해 세습하는 샤만과 신들과 영신들로부터 직접 무력을 받은 샤만은 모두 병적인 현상을 동반한다. 그런데 이를 정신 병리적인 현상으로 보거나 극북형 히스테리라 주장하는 연구자들이 있다. 올마르크스는 극지방 주민들의 우주적 환경의 영향에 따른 신경증적 불안에서 샤마니즘이 유래한다고 본다. 극도의 추위, 기나긴 밤, 황량한 고립상태, 비타민 결핍등의 환경이 극북 부민들의 신경조직에 영향을 미쳐 정신병을 유발하거나 무속적 탈혼망아 상태를 일으킨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엘리아데는 간질병 환자나 정신적으로 장애가 있는 환자는 의도적으로 망아의 경지에 들 수 없다며 이견을 제시한다. 자신의 접신 상태까지 통제할 수 있는 고도의 정신력을 갖춘 사람만이 샤만이 될 수 있다. 허약한 신체, 신경장애, 자연적인 소명 혹은 세습적인 무업의 상속은 아주 다양한 선택피선의 외적 표징이고 샤만이 앓는 신병은 일시적이다.48 엘리아데는 신병이 사실인지 상상인지는 관여하지 않고 본질적인 부분을 보려 한다. 이러한 신병의 체험이 샤만의 소명과 주술적-종교적 능력을 정당화하여, 종교적 실천의 급격한 변화에 대한 유일하고도 유효한 하나의 대응책이라 한다.53

 

성무의례(成巫義禮)

샤만의 최초 접신 체험은 일정한 테마가 있다. 인체의 내부 기관과 장기의 재생이 뒤따르는 육신의 해체를 겪고, 천상계로 상승하여 신들과 영신들과 대화를 나누고, 지하계로 하강하여 영신들 및 이미 세상을 떠난 샤만들과 대화를 나누는 등 종교적인 동시에 샤만적인 갖가지 계시(직업적 비의)를 받는다. 신병, 접신몽, 접신 체험은 속된 인간을 성스러운 직능자로 바꾸는 하나의 통과의례(고뇌, 죽음, 부활)를 구성한다.

엄격한 의미에서의 샤마니즘은 시베리아와 중앙아시아에서 특히 두드러졌던 종교 현상이다. 이곳의 접신형 성무의례는 가장 원시적이고 신화-의례적 테마를 두루 갖추고 가장 완전한 형태로 남아있다. 이렇게 영신들과 신들에 의해 택함을 받는 샤만과 다르게 오스트레일리아 주의의 직능은 택함을 받을 수도 있고 후보자가 자신의 자의적인 수탐(搜探)의 산물일 수도 있다.

 

입문의례적 해체

시베리아, 오스트레일리아, 남북아메리카, 아프리카, 인도네시아의 성무의례에서 반신적인 존재나 조상 영신으로부터 해체 수술을 받는 것이 공통으로 발견된다. 육신을 해체하고 내장이나 뼈를 꺼낸 다음 새것으로 바꾸어주거나, 육신의 잘림을 통한 후보자의 죽음과 상징적인 재생의 체험이 의례에 포함된다. 오스트레일리아와 남아메리카 샤마니즘의 공통점은 주물(呪物)(화살, 가시, 수정)을 후보자의 몸 안으로 넣는데, 이것은 샤만의 힘을 물화시킨 것이다.68

에스키모 샤만은 혹독한 입문 시련을 거친 후 자신을 형해(形骸)로 관조하는 능력을 얻는다. 자기 몸에서 살과 피를 분리하고 오로지 뼈만 남게 하여 샤만의 언어로 이 뼈마디에 이름을 붙이고 그 이름으로 자기 뼈를 불러야 한다. 신비적인 존재에 의해 형해 상태가 되는 시베리아 샤만의 접신몽과 달리 에스키모 샤만의 이 능력은 오로지 정신적이다. 이러한 정신적인 특징은 스승이 제자에게 앙개코크(깨달음의 베풀기)를 취하는 것에도 나타난다. 이때 제자는 몸속에서 신비스러운 빛을 느끼게 되는데 이는 고급 신비주의(아트만)와 맥이 닿아있다.

 

종족적 입문의례와 무속적 입문의례 공통 사항

1. 숲속(초월적인 곳의 상징)으로의 격리, 죽은 상태와 다름이 없는 유충적인 실존의 체험. 사자(死者)와 비슷한 상태로 샤만 후보자에 대한 금제(禁制).

2. 망령의 낯 색을 모방하기 위해 샤만 후보자의 얼굴이나 몸에 재 혹은 석회성 물질을 바르거나 창백한 색조의 장의용 가면 착용.

3. 사원 혹은 잡신 사당에서의 상징적인 피장(被葬:장사(葬事)를 당함).

4. 지하계로의 상징적인 하강.

5. 최면에 의한 수면, 혼수상태에 빠지게 하는 약물의 복용.

6. 매질을 당하거나 불 가까이 놓인 발에 심한 고통을 당하기, 공중에 매달리기, 손가락 절단되기, 그 밖의 잔혹 행위 등의 견디기 어려운 시련.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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