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주받은 몫] 삶을 “무한히 파괴되는 화려함”으로 다시 태어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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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딥바둑 작성일25-11-18 13:47 조회53회 댓글0건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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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학기-씨앗문장_저주받은 몫_아즈텍에서 북아메리카_이성근.hwp.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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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25-11-18 13:4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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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무한히 파괴되는 화려함”으로 다시 태어나기
Feat. 아즈텍 희생 제의와 북서아메리카 포틀래치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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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즈텍인(멕시코) 희생제의 |
북서아메리카 포틀래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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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기 |
고대 문명을 이어받아서 14세기〜 16세기 |
2000 〜 1000년 전 시작 현재도 이어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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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지역 및 기후 |
중앙 아메리카 2,200m 고산 분지, 호수, 습지로 온대 기후 ☞ 비옥한 토양과 물로 농업 유리 |
북미 대륙 태평양 북서부 해안 온대 해양성 기후 ☞ 풍부한 자연 자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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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증여? |
정기적 (축제, 제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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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기적 성인식/결혼식/장례식 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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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여 방식 |
1. 서열이 차이가 있을 때, 주권자(족장)이 귀족/부자/상인에, 부자/상인은 지위가 낮은 구성원에게 2. 서열 차이가 비슷한 경우 증여 경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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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괴 경쟁 (노예 죽임, 귀중품 파괴등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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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적 |
주권자 자신의 능력을 드러내고, 부/운/명예/신의 은총 등을 표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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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속적 순환에서 유용한 생산물을 분리하여 파괴 |
증여로서 권력 획득, 생산적 소비에서 그 의미를 찾을 수 있는 제도를 보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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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여 사물 |
유용한 사물(노예/가축/곡물) |
무용한 사치품 |
이는 부를 그 자신의 빈곤으로 환원시킨 자가 상상했던 것이 아니라, 생명 전체가 넘침/과잉의 진리로 귀환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진리는 진리가 아닌 어떤 것을 진리로 취한 이들을 파괴한다.이러한 진리의 최소한은, 부의 형태는 언젠가 붕괴하게 될 것이고 따라서 스스로 부를 확보하고 있다고 믿고 있던 이들인 인간을 혼란에 빠트릴 것이라는 사실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현재의 사회는 일종의 거대한 기만인데, 거기서 이러한 부의 진리는 교활하게도 비참한 빈곤으로 통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 시대의 진정한 사치와 심오한 포틀래치는 빈곤한 이들에게 돌아가 그저 땅 위에 누워 멸시를 일삼는 것으로 이해되기에 이르렀다. 진정한 사치는 부의 완전한 멸시를 요구하며, 또한 노동을 거부하고 자신의 삶을 한편으로는 무한히 파괴되는 화려함으로, 다른 한편으로는 부자들의 고된 거짓말에 대한 조용한 경멸로 살아가는 이의 어두운 무관심을 요구한다. 군사적 착취와 종교적 신비화와 자본주의적 횡령을 넘어서, 누더기의 화려함과 무관심의 어두운 도전이 아니라면, 그 어느 누구도 그후로 폭발과 헤픈 낭비와 흘러넘치는 과잉을 알려주는 부의 진정한 의미를 되찾을 수 없을 것이다. ( 127~128p )
☞ 우와! 현대 자본주의 비판을 이렇게 시원하게 할 수가! 바타유의 논리적이고 파괴적인 문장을 읽으면서, 온몸에 전율이 돌았다. 정신이 맑아지고 청량해지는 기분이었다. 그리고 현대 사회 큰 문제가 되는 부의 양극화에 통렬한 일침을 날리고 있었다.
불과 2달 여전 네팔 정부는 SNS 접속을 차단했다. 정치인과 고위 관료 자녀들의 사치품과 호화 여행을 자랑하는 영상이 확산되며 빈부 격차에 대한 공분이 커졌기 때문이다. 또한 필리핀에서도 홍수방지 국가 재원을 대통령 사촌 되는 국회의원이 횡령함으로써, 서민들의 분노를 자극했다. 그래서 Z세대(1997〜2012년생)를 필두로 대규모 폭동이 일어나며 수십 명이 죽고, 수천 명이 부상당했다.
여기서 우리가 얻는 교훈은 “부는 원활히 순환되어야 한다”이다. 바타유는 부의 증여와 파괴로서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실마리를 보여준다. 봄에서 시작된 생산의 증가는 가을에 절정을 맞이하고, 부의 총량은 필요 이상으로 초과하게 된다. 그래서 예로부터 고대 사회에서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겨울에는 자원을 나누고 자선 행위가 행해졌다. 그런데 아즈텍인들과 북서 아메리카 부족들의 ‘부의 파괴’는 참으로 기발하다. 사실, 자연현상으로 보면 가을의 열매가 동물들에게 다 먹히지 못하면, 남는 것은 땅으로 떨어져 썩게 된다. 열매의 가치가 파괴되는 것이다. 하지만 우주상에서 내다보면, 그것은 그저 그렇게 흘러가는 자연의 이치일 뿐이다. 인간의 관점에서만 부가 파괴되는 것이다. 아즈텍인들은 그 사실을 알았을 것이고, 어차피 아무런 짓을 안 해도 남은 자원이 자연적으로 파괴될 것이면, 신에게 받치거나 타 부족에게 증여하는 것이 최고의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함으로써, 명예와 권력을 얻으면 매년 의례를 주관하고, 종족의 번성을 이어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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