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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폭력 세미나] 4주차_약자를 비난하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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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당신뜻대로 작성일26-04-02 17:30 조회4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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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디, 비폭력 저항운동에는 그의 자서전에서 보지 못한 이야기들이 많다. 남아프리카에서의 사티아그라하에 관한 그의 설명을 읽다 보면, 듬성듬성하던 맥락이 채워지면서 그를 더 깊이 이해할 수 있게 된다. 길고 힘든 싸움을 이기지 못하고 중도에 대열에서 이탈한 사람들을 바라보는 그의 시선 역시 내게는 새로운 면모로 다가왔다. 

  반아시아인 법, 일명 암흑법을 폐지하기 위한 투쟁을 하는 동안 많은 사티아그라히가 감옥에 갇히거나 국외로 추방됐다. 18세의 청년 나가판은 감옥에서 학대를 받아 폐렴으로 사망했고, 나라야나스와미는 국외 추방의 고통으로 사망했다. 인도인 사회는 흔들리지 않았지만 그러는 사이에 두려움을 느끼거나 패배주의자가 된 인도인이 생겨났다. 기가 약한 사람들은 운동에서 빠져나갔다. 맥이 풀릴 법하다. 하지만, 간디의 해석은 다르다. 

 

  약자들도 최선을 다했으니 그들을 경멸하지 말자. 앞서 나가는 자들은 뒤에 남은 자들을 경멸하고, 자신들이야말로 용감하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사실은 그 반대 경우도 있다. 50루피도 낼 수 있는 사람이 25루피를 내고 5루피밖에 없는 사람이 그 전부를 낸다면 후자가 5배 이상 내는 사람보다 관대한 기부자로 간주되어야 한다...(중략) 마찬가지로 기가 약해 뒤떨어진 사람이 최선을 다한다면, 그는 약자를 뒤에 남기면서도 모든 영혼을 행진에 바치지 않는 사람보다 뛰어나다. 따라서 자신에게는 너무나 격렬하여 뒤처진 사람도 사회에 공헌했다. - 249 

 

  ‘뒤처진 사람도 최선을 다했으니 사회에 공헌했다, 그러니 경멸해서는 안 된다라는 간디의 생각은 지난주에 인상 깊게 읽었던 부분과도 겹쳐서 약자를 대하는 우리의 태도를 다시 한번 되짚어보게 했다. 최초의 사티아그라하 죄수였던 라마 순드라는 감옥 안에서 온갖 특혜와 사치를 누렸다. 어느날 그가 트란스발에서 홀연히 사라지자, 간디는 모든 사람은 불완전하며, 결점이 두드러졌을 때 비난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 그는 아시아부의 앞잡이가 될 수도 있었지만 자신의 약한 모습을 부끄러워하여 숨었고, 그것으로 인도인 사회에 봉사했다(164).”라며 관대하게 해석할 것을 주문했다. 

  공적인 활동을 하는 사람이 기대와 다른 행동으로 주변 사람을 실망시키는 일은 흔하고 흔하다. 그는 일명 배신자로 낙인찍히고, 온 사회는 득달같이 그를 비난하기에 바쁘다. 하지만 간디는 다르다그들을 일컫는 단어로 그가 이탈자, 낙오자, 배신자가 아닌 약자를 선택했음에 주목하자. 순간, 나도 그들도 모두 약자라는 공통점이 기억나면서 그들을 품어줄 약간의 여지가 생기는 듯하다. 그는 또한, '완벽한 인간은 없다'며 약자가 사회에 공헌한 부분을 볼 것을 주문한다 

  문득, 어떤 분이 생각 났다. 12시가 훌쩍 넘은 시간, 일명 난닝구 차림으로 사진을 찍어서는 오늘 일정이 지금 끝났다며 문자를 보내오셨던 분. 그를 아는 사람이라면 그가 습관적으로 성추행을 일삼는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자세한 내막도 모르면서 그가 서울에 봉사했던 것들까지 깡그리 잊고 있는 것은 아닐까? '피해자 중심주의', '2차 가해'라는 프레임에서 벗어나 공은 공대로, 과는 과대로 논의하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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