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폭력세미나] 사티아그라하Satyagraha, 간디의 신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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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파랑소 작성일26-03-23 05:48 조회43회 댓글0건본문
사티아그라하Satyagraha, 간디의 신념
1907년 1월 1일부터 트란스발에 사는 인도인을 대상으로 한 법령이 생겼다. 모든 인도인 남녀와 8세 이상 아이는 이름을 등록하고 등록증을 받아야 한다. 게다가 지문까지 채취해야 한다. 등록증을 제시하지 못하면 범죄자로 간주되고 징역형이나 벌금형은 물론 국외로 추방된다. 범죄자에게만 적용되는 지문 채취까지 해야 하는 법령은 일명 “암흑법”이라고 불렸다.
2026년 한국에서 살아가는 우리에겐 주민등록증을 발급받을 때 지문을 등록해야하니 지문채취가 익숙하지만, 그 당시 트란스발에 사는 인도인을 떠올려보면 혼란 그 자체였을 듯하다. 제국주의 시대에 정세가 수시로 변하고, 보어인들 사이에서 영국 식민지인 인도인으로서 지내는 것 자체가 불안하지 않았을까. 자신들을 보호해줄 나라도 없고, 암흑법으로 아프리카에서 살아가기 점점 더 힘들어지게 생겼으니 말이다.
이에 저항하기 위해 간디는 “사티아그라하” 운동을 시작한다. 사다그라하Sadagraha, 즉 대의에 확고하다는 뜻에 진실Satya이라는 단어를 넣어 사티아그라하Satyagraha가 되었다.
진실Satya은 사랑을 뜻하고, 확고함agraha은 힘을 낳는다. 그래서 나는 인도인 운동을 사티아그라하로 불렀다. 즉 진실과 사랑 혹은 비폭력에서 생긴 힘이다.(133쪽)
상대방이 때리면 똑같이 복수하고자 하는 마음이 생기는 게 자연스러운 이치 아니던가? 간디는 폭력에 반하는 “영혼의 힘”, “비폭력”의 힘, 진실과 사랑의 힘으로 사티아그라하 운동을 이끌어 간다.
내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인도인의 운동을 계획했을 때, 무력을 사용할 가능성이나 불가능성은 마음에 없었다고 단정적으로 말할 수 있다는 것뿐이다. 사티아그라하는 오로지 영혼의 힘이다. 영혼의 힘은 무기나 물리적 힘이나 짐승 같은 힘이 사용되는 장소, 정도, 나아가 그 것이 상상되는 정도에 따라 그만큼 적게 사용된다. 나의 신념에 따르면 양자는 상반되는 힘이다. 그런 생각은 운동이 탄생했을 때 내 마음 속에 확실하게 뿌리내렸다.(136쪽)
물리적 힘이나 짐승 같은 힘이 사용되는 장소에서도 영혼의 힘으로 이겨내야 한다는 간디의 신념. 올곧으면서도 확고한 생각의 근원! 간디는 어떤 평소에 생각과 마음을 지니고 살아가던 것일까? 어떤 환경이 아니면 그의 전생이(?) 이렇게 생각하도록 만들었는지 궁금해진다.
그는 트란스발 등록증을 개 목걸이에 비유했지만, 당시 나는 그 말을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했다. 지금도 그 말이 인도인에 대한 경멸과 그에 따른 기쁨을 표현한 것인지, 그 사태를 보는 그의 강한 느낌을 표현한 것에 불과한지 정확히 말할 수 없다. 나는 다른 사람이 한 말을 불공정하게 해석해서는 안 된다는 황금률에 따라, 자신의 강한 느낌을 확인하기 위해서 그런 말을 한 것이라고 생각했다.(150쪽)
“다른 사람이 한 말을 불공정하게 해석해서는 안 된다는 황금률”에서 그리고 “사티아그라하는 자신이 고난을 겪으며 상대방을 정복한다”다는 문장에서 간디의 사상을 조금이라도 엿볼 수 있을 듯하다. 진실의 힘, 사랑의 위대함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던 듯하고 또 상대방에게 공감하는 마음을 지니고 있다. 간디의 신념과 사상을 조금 더 자세히 들여다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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