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신화 읽기]이야기 동양신화 세미나 6주차 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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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Bluesky 작성일25-10-21 21:55 조회126회 댓글0건본문
제5부 신기하고 별난 사물들의 세계
12. 새, 고대인의 특효약이거나 길흉화복을 암시하거나 [신기하고 별난 사물들의 세계1]
괴상한 사물에 대해, 원시 인류들은 기후나 풍토의 차이에 따라 지역마다 다른 낯선 사물이 서식한다는 사실을 일찍부터 인지하였으며, 자연계의 사물에 어떤 신성한 능력이나 특별한 재주가 있다는 생각은 자연에 대한 두려움을 갖게 하였다. 그들은 모든 사물에 혼이 깃들어 있다는 물활론적 사고와 사물을 밖에서 관찰하는 객관적인 입장이 아닌 사물과 동등한 입장에서 자연 속의 일부가 되어 살았다⇒ 참여의 법칙(자연은 언제나 인간과 교감하고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살아있는 존재로 다가옴)(195쪽)
괴상한 사물이란 원시 인류 특유의 감성적인 눈에 의해 파악된 자연의 다양한 모습들로, 그들은 자연계의 모든 사물과 마음으로 대화를 나눔으로써 특유한 상상 세계를 만들었다. 새의 경우, 인간의 질병을 치료하는 기능을 지닌 짐승으로 여겨, 먹으면 더위 먹은 것을 낫게 하거나. 복통, 이외에도 잘 때 가위에 눌리지 않게 하거나 목에 붙은 혹을 낫게 하고, 눈을 자주 깜빡이는 습관을 고쳐주는 새들이 있었다. 이상한 것에 홀리지 않거나 화재를 예방해 주고 천둥이 쳐도 두려움을 느끼지 않게 한다고 여기는 것들도 있었다.
황조는 잡아 먹으면 질투심을 사라지게 하였으며(고구려 유리왕의 황조가, 198쪽), 해로운 측면 (공통점-사람의 얼굴을 지니나 후대에 가서 사악한 것을 물리치는 길조로 바뀌기도 함.)으로 나타나면 귀양 가는 선비가 많다거나 온 세상에 가뭄이 들고, 전쟁이 일어나거나 하는 흉조들이 있었다.
모든 복을 갖춘 길조, 봉황(인간에 대한 이해관계를 초월한 신성한 새)은 수컷을 봉, 암컷을 황이라고 하였다. 중국 남쪽 혹은 동쪽에 있다는 단혈산이 고향이라고 상상되는데 생김새는 학 같으며 오색 빛깔을 하였고, 머리의 무늬는 덕, 날개는 의, 등은 예, 가슴은 인, 배는 신의 글자와 비슷하였다고 한다. 흥이 나면 저 혼자 노래하고 춤을 추곤하였다고 하며, 태평성대를 의미한다.
13. 아무리 베어 먹어도 다시 자라는 소의 엉덩이살 [신기하고 별난 사물들의 세계 2] (길짐승)
고대인들의 고통을 덜어준 동물로피부가 튼 것을 낫게 하거나, 불안 스트레스, 가위에 눌리지 않게 해주거나 정신병을 낫게 하였다. 풍요와 다산의 상징, 구미호는잡아먹으면 요사스런 기운에 빠지지 않으며, 아홉 개의 꼬리는 다산과 풍요를 상징하였다. 무기에 의한 피해를 막아주고. 근심이 없어지거나 화재를 피할 수 있게 해준다고 믿는 동물, 고기를 베어 먹어도 금방 다시 생겨나는 신통한 소. 시육 등이 있었다.
포효는 성질이 포악하여 사람을 잡아먹고도 만족치 못하면 제 몸을 물어뜯었다고 하며, 사람을 잡아먹는 뱀, 물난리를 일으키는 장우, 천하를 가물게 하는 뱀, 나타나면 전쟁이 일어나는 주염 등이 있었다.
14. 머리 하나에 몸이 열 개거나 개처럼 짖는 물고기 [신기하고 별난 사물들의 세계 3]
모든 사물이 서로 연결되어있다는 생각이 바탕이 되어, 그들 생각에 평범하지 않게 생긴 물고기는 다른 효능도 있을거라 생각하였다. 등창을 낫게 하는 물고기, 종기를 낫게 하는 소같이 생기고 뱀꼬리에 날개가 있고 소 울음소리를 내는 육, 뱀꼬리가 있고 원앙새 소리를 내는 호교(치질도 낫게함) 등이 있다. 고대인들은 어류나 양서류 혹은 파충류에 속하는 동물들이 구슬을 지니고 있다는 생각을 많이 하였다. 주별어라는 물고기는 몸 속에 구슬을 지니고 있었고, 이를 잡아 먹으면 돌림병에 걸리지 않았다고 한다. 구슬과 관련된 조선시대 문인 정지승과 큰 거북이에 대한 일화도 있다.
물고기들은 미친병을 낫게 하거나 쓸데없는 의심증을 사라지게 하고 어리석음증 뻐기는 마음, 근심을 없애주는 것들이 있고 졸음을 막는 등 질병 치료의 효능뿐만 아니라 나쁜 일을 물리치고 좋은 일의 징조가 되기도 하였다. 먹으면 죽거나, 나타나면 재앙의 징조가 되기도 하여 큰 전쟁이나 가뭄이 드는 것도 있고 잉어같이 생긴 용어라는 물고기는 용처럼 신성시되었다.
15. 근심을 없애주는 과일과 하늘 사다리 나무, 그리고 영혼을 지켜주는 돌 [신기하고 별난 사물들의 세계 4]
풀이나 돌에 대한 고대인의 생각은 주술적인 사고와 실질적인 효용이 결합되어 독특한 상상적 세계를 구성하고 있다. 식물은 실제적인 용도와 신비적인 효능에 치중되어 있고 질병 치료의 효과가 비중이 컸다. 옴, 종기 등 소소한 질병부터 아주 큰 병에까지 이르며, 근심, 벼락과 같은 것에 대한 공포심을 없애주는 효과가 있는 식물들도 있었다. 염제의 딸 요희가 일찍 죽어 여신이 되어 사는 곳인 운우산에 난 이라는 나무는 꽃과 열매가 만병통치의 약효를 지녔으며, 동쪽 먼 변방의 얼요군저산의 건목이라는 나무는 큰 신 복희가 하늘을 오르내리는 ‘하늘 사다리’이다. (245쪽)
고대 동양에서 옥은 종교적이거나 제의적인 측면에서 특히 중요시되었다. 악한 기운을 물리치는 효과가 있고 신성한 존재와 소통을 가능하게 하는 매개물로 여겨졌으며, 세계의 기운을 조화롭게 다스려 세상을 평화롭고 안정되게 만들어야 하는 왕권을 상징하는 신물이기도 하였다.(247쪽) 수은, 유황, 비소 등은 불사약 제조의 중요한 재료로 사용되었다.
어류의 경우 날짐승이나 들짐승에 비해 해로운 경우보다 유익한 경우가 많은 것이 특징이다. 질병치료에서 종기, 혹, 피부병에 집중되었던 것은 당시 흔한 질병의 종류와 무관치 않으며, 재앙의 징조로서는 가뭄이 현저히 많다. 동물에 비해 신화적 식물의 경우 인간에게 유해하거나 흉조를 예시하는 기능이 거의 없는 것도 특징이며, 질병 치료와 관련된 식물에 대한 인식은 후세에 본초학으로 발전, 한의학의 기초가 되었다.
다양한 사물에 대한 원시 인류의 신화적 인식을 살펴보면 그들의 상상력은 주술적 사고로, 비슷한 것끼리는 서로 통하기 때문에 비슷한 원인이 비슷한 결과를 낳으리라고 예측하는 관념체계를 보인다. 이와 같은 사고가 오늘날은 합리성에 의해 배척되고 있지만 상상력과 예술의 세계에서는 여전히 큰 힘을 발휘하고 있다. 자연에 대한 감수성 회복이 자연 속 원시 인류의 삶을 쉽게 이해하게 하며, 우리의 잃었던 원형을 되찾아보는 일이 된다.
질문) 고대인들이 상상했던 동물들의 특징과 그러한 상상을 한 이유를 추측해 본다면?
현대인이 자연에 대한 감수성 지수는 얼마나 될 것 같으며, 각자 상상해 본 사물이나 동물의 모습은?
제 6부 낙원과 지하 세계
16부. 서방의 낙원 곤륜산과 동방의 낙원 삼신산
인류가 꿈꾸는 완전한 세상, 고대인들은 이러한 낙원이 현실과는 동떨어진 특별한 공간에 존재한다고 상상했다. 유토피아, 파라다이스, 이상향. 신화 속에는 낙원에 대한 묘사가 많은데 인류가 신의 섭리 혹은 자연의 질서에 가장 가깝게 살았던 때이기 때문이다.
황제를 비롯한 신들의 거처 곤륜산은 천상에 있는 황제의 하계 도읍지이기도 하고, 서왕모가 상주하고 있는 땅이기도 하다.(257~260쪽) 내부는 아홉 방향마다 옥 난간을 두른 우물과 문, 그 안쪽에는 다섯 개의 성과 열 둑의 누각이 있다. 목화라는 다섯 길 다섯 아름의 거대한 벼가 자라 흉년을 모르며, 옥을 열매로 맺는 나무들이 무성히 자란다. 영원히 죽지 않게 하는 열매를 맺는 불사수 나무가 자란다.
곤륜산에 속하는 옥산에는 서왕모가 살았다. 궁궐 옆 요지라는 연못에서 매년 3월 3일 서왕모의 생신 때 요지에서 여는 잔치가 무척 화려하고 멋져서 요지경이라는 말이 여기서 나왔다. 잔치 때 3천 년 만에 꽃을 피우고 다시 3천 년 만에 열매를 맺는다는 불노장생의 복숭아가 제공되었다.
낙원을 찾으려는 열망이 실크로드를 개척하였다. 한무제 때 대신 장건을 서쪽 먼 나라로 보내 흉노족을 견제하려 하였는데, 황하의 근원을 찾아보라는 또 다른 지시가 있었다. 이를 장건은 곤륜산을 찾아 불사약을 구해오라는 의미가 담겨 있었던 것으로 여겨 난감해 하였다고 한다.
닿을 수 없는 신비로운 섬, 삼신산은 동방의 낙원으로 동북쪽 발해 바다의 동쪽 멀리 어딘가의 섬에 이상향이 존재한다고 상상했다. 귀허라는 바닥이 없는 바다의 심연, 세상의 모든 물이 흘러드는 물의 고향 같은 곳에 다섯 개의 아름다운 섬이 있다. 한 가지 문제는 섬이 파도에 따라 흔들리는 것, 해서 천제께 호소, 열다섯의 거대한 자라들이 섬을 떠받치게 하였다. 어느 날 거인들이 나타나 자라 여섯 마리를 낚아가는 바람에 대여와 연교 두 섬이 떠내려가 침몰하고 봉래, 방호, 영주의 삼신산이 되고 말았다.
호기심 많은 사람들이 삼신산을 찾아 나섰으나 실패하였고 가장 적극적이었던 사람이 진시황이다. 방사 서불을 대장으로하여 순결한 소년 소녀 5백 명과 다수의 대원이 탐험을 나섰지만 돌아오지 않았다. 서귀포에는 이들이 지나가면서 새겼다는 “서불괴지”라는 글귀가 남아있다고 한다.
발해만 일대는 가끔 바다에서 신기루 현상이 일어났다고 하는데 이는 바다 저편에 육지 도시가 비쳐 나타나는 것이었고 이런 현상이 삼신산에 대한 상상을 일으켰을 것으로 생각하는 학자도 있다. 삼신산은 이후 수많은 설화와 소설에 등장하였고 회화, 조각, 건축 등 미술에 자주 표현되었다. 고대인들의 정원에 반드시 연못을 파고 한가운데 섬을 조성한 것은 삼신산을 상징하며, 집안에 자그마한 정원을 만들어 이상세계에 대한 소망을 표현했다.
평범한 사람들에게는 세상의 낙원이 더 절실한 이상향이었을 것이며, 세상 어딘가에 존재하지만 보통 때에는 눈에 띄지 않는 신비한 곳으로 묘사되었다. 세상이 어지러울 때 도피처로써 마음속에 그렸으며, 실제 현실 속에서 그런 장소를 갈망하기도 하였다. (276쪽, 281쪽) 도광야, 평구, 질민국 등 평범한 사람들이 거주하는 낙원은 물질적 풍요로움이 넘치는 곳으로 묘사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며, 화서씨국, 종북국 등은 정신의 낙원으로서의 성격이 짙다. 이러한 낙원 신화들은 인간이 문명화되기 이전, 태고의 소박한 정신생활을 예찬하는 자연 복귀의 사상을 담고 있다. 이는 노자의 도가 학파에 의해 주장되었고 장자, 열자 등에 의해 널리 선전되었다. 허균의 홍길동전의 율도, 안견의 몽유도원도 등에서 엿볼 수 있다.
18. 지옥 혹은 죽은 자들의 세계
대개 어둡고 추우며, 땅 밑에 있거나 북쪽에 위치한다. 죽은 자의 망령이 가는 곳이라는 점에서 이 세상과 확연히 구분되는 공간이다. 수신 공공의 아들 후토가 지배자였다. 원래는 여신이었겠지만 후세에 아들로 변모하였다. 후토가 다스리는 지하 세계를 유도라 하였는데 산 밑 땅속으로 상상되었다. 가장 유명한 산은 태산의 지하세계로 죽은 혼은 태산 부군의 심판과 지배를 받게 되어 있었다. 매지권도 있었다. (290쪽)
죽은 자들이 가는 땅 밑 세계로 지하 깊숙이 흐르는 황전이 있다.
고대인들은 세계를 지하, 지상, 천상의 3층으로 구분하고 죽으면 지하세계에 잠시 머물렀다가 영원한 복락을 누리는 천상 세계로 간다고 여겼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관념은 후세에 정신과 육체의 수련을 통해 완전한 개체로 거듭나서 직접 천상 세계로 진입할 수 있다는 도교적 환상으로 탈바꿈된다. 또한 중국의 경우 불교가 유입되기 전까지는 윤회 사상이 없이 인간의 삶은 죽으면 망령이 되어 유도나 태산으로 갈 뿐이라고 생각했다. 또한 후토, 과보 등 지하세계의 담당자들이 모두 중국 신화에서의 이단아인 공공의 후예라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들은 어쩌면 중심의 논리에서 밀려난 주변부 민족의 신들이었는지 모른다. 과보가 고구려 고분 벽화에서 무덤의 수호신으로 등장하는 것도 같은 맥락일 수 있다.
질문) 현대인들이 생각하는 유토피아는 어떤 모습일까? 물질과 정신 중 어느 쪽에 더 비중을 두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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