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탐구 세미나 S2 7주차 후기 > 세미나

세미나

홈 > 세미나 > 세미나

죽음탐구 세미나 S2 7주차 후기

페이지 정보

작성자 꿈여 작성일26-06-17 21:33 조회17회 댓글2건

본문

 

삶은 내게 무엇을 묻고 있는가?

 

오늘은 장자와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를 완독하는 마지막 세미나였다죽음을 다룬 책을 마무리하는 시간이었지만, 정작 우리가 나눈 이야기는 삶에 대한 것이었다우린 서로 가족들과의 갈등, 상실, 인간관계의 어려움 등 마음 속 깊이 간직해 온 상처와 고통의 감정들을 거침없이 쏟아냈다.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자연스럽게 한 가지 질문에 이르게 되었다. 우리는 왜 이렇게 힘든 일을 겪으며 살아가는 걸까? 그리고 그 고통 속에서 어떻게 삶의 의미를 발견할 수 있을까?

누구나 행복한 삶을 꿈꾼다. 고통 없고 걱정 없으며 원하는 대로 흘러가는 삶 말이다. 하지만 실제 인생은 늘 예상 밖의 방향으로 흘러간다. 계획은 틀어지고 관계는 어긋나며 몸도 예전 같지 않다. 특히 나이가 들수록 삶은 더 많은 질문을 던져온다.

빅터 프랭클은 삶의 의미를 발견하는 세 가지 길을 이야기한다무언가를 창조하는 것, 누군가를 사랑하는 것, 그리고 피할 수 없는 고통 앞에서 자신의 태도를 선택하는 것이다프랭클은 고통은 단순히 제거해야 할 대상이 아니라 삶이 우리에게 던지는 질문일 수 있다고 말한다.

 반면 장자는 쓸모 있음과 쓸모없음, 성공과 실패 같은 기준에 너무 얽매이지 말라고 말한다. 세상이 만든 판단에 자신을 가두지 말고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일 때 비로소 자유로워질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프랭클은 의미를 찾으라고 말하고, 장자는 의미에 집착하지 말라고 말한다. 처음에는 두 사람이 서로 다른 말을 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그러나 긴 시간 토론을 나눈 후에 오히려 두 사람의 사상은 같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의미를 발견하되 거기에 스스로를 가두지 않는 것. 그것이 두 사람이 공통으로 말하는 자유의 모습인지도 모르겠다.

 오늘 세미나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말은 LET IT BE! 살다가 너무 힘들고 스스로 감당이 안되면, 2주 정도 아무 생각하지 말고 그냥 내버려둬도 된다는 말이었다. 절기가 2주마다 바뀌니, 2주가 지나면 환경도 바뀌고 그에 따라 그 사람의 마음도 바뀔 수 있다는 얘기였다. 살다 보면 아무리 애써도 답이 보이지 않는 시기가 있다. 그럴 때는 의미를 찾으려고 안간힘을 쓰기보다 잠시 쉬어가는 것도 필요할 것 같다. 그리고 몸이 건강해야 마음도 건강해진다는 이야기도 다시 한번 되새겨본다.  

 또한 시련을 창조적으로 바꾸는 방법으로 글쓰기와 경험의 나눔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었다. 돌아보면 글은 내게 늘 그런 역할을 해주었다. 설명할 수 없던 감정을 문장으로 옮기는 순간 막연한 고통은 조금씩 형태를 갖추기 시작한다. 그리고 누군가와 마음을 나누는 순간 혼자 감당하던 무게도 조금은 가벼워진다.

 세미나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삶은 행복하기 위해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성장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고통 속에서도 삶의 의미를 발견하되, 그 의미마저 움켜쥐지는 말 것. 삶의 질문에 책임 있게 답하되, 모든 것을 통제하려 들지는 말 것어쩌면 자유란 아무 고통도 없는 상태가 아니라 고통 속에서도 삶을 긍정할 수 있는 상태인지 모른다.

오늘 세미나는 죽음에 관한 독서를 마치는 시간이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삶을 더 사랑하게 되는 시간이었다.

 

댓글목록

Vedehi님의 댓글

Vedehi 작성일

Let it be!!!
서른여섯 번째 계책이 상책일 때도 있지요. 고통 속에서도 삶을 긍정한다는 말씀, 좋네요. 받아들이면 암 것도 아닐 때가 많지요. ~~~

라다크님의 댓글

라다크 작성일

Let it be!!!
절기가 바뀌면 내 몸도 마음도 바뀌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