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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헬름 영어주역 시즌7-1 수산건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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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호진 작성일24-08-22 18:25 조회6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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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주를 건너뛰고 다시 만난 빌헬름 영어 주역은 서괘전에 따라 47번째 괘인 택수곤(澤水困)으로 시작했습니다

주역 원문은 정이천 글항아리 해석본이고, 빌헬름의 괘사 대상전 각효사 부분만 인용하고 영어 해설 부분은 번역기를 돌린 내용을 가지고 제가 이해한 위주로(세미나 내용이 가물거립니다.) 후기를 쓰도록 하겠습니다

곤괘는 감괘가 아래에 있고 태괘가 위에 있습니다. 감괘는 물을 상징하고 태괘는 연못을 상징합니다. 연못 아래에 물이 있는 상황이니(연못에는 물이 없으니) 곤란한 상황입니다.

 

困 亨貞 大人吉 无咎 有言不信(곤 형정 대인길 무구 유언불신)

곤경은 형통하고 올바를 수 있다. 대인이라 길하고 허물이 없으니, 말이 있으면 믿지 않는다.

 

The Judgment (괘사)

OPPRESSION. Success. Perseverance.(압박. 성공. 인내)

The great man brings about good fortune.(위대한 사람이 행운을 가져온다)

No blame.(비난 받을 것이 없다.)

When one has something to say,( 어떤 말을 해도)

It is not believed.(믿어지지 않는다.)

괘사에 대한 빌헬름의 설명은 고난의 상황에도 시간을 두고 반응할 힘을 만들 수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지금은 내적인 힘을 기르며 말을 아끼는 것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象曰 澤无水困 君子以致命遂志(상왈 택무수곤 군자이치명수지)

상전에서 말했다. 연못에 물이 없는 것이 곤괘의 모습이니, 군자는 이것을 본받아 천명을 다하여 뜻을 수행한다.

 

The Image (대상전)

There is not water in the lake: (호수에 물이 없다.)

The image of EXHAUSTION. (고갈, 소진의 이미지)

Thus the superior man stakes his life (따라서 군자는 자신의 목숨을 건다.)

On following his will. (그의 의지를 따를 것에)

 

일상에서 곤경에 처했다고 판단했을 때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요? 저마다 자신의 고난에 대한 진단을 할텐데요. 곤경에 처해 돌파구를 찾으려 이것 저것 시도하기도 하고 그저 묵묵히 하던 일을 하며 이 기간이 지나가기를 견디는 방법도 있을 테지요. 그런데 이미 고난이라고 판단했을 때는 기존에 자신이 고수해 오던 가치관과의 불화일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그 때 할 수 있는 건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는 것밖에 없지 않을까라고 생각해 보았습니다. 이것은 깊은 층위로 한발 짝 다가가기 위함일 텐데요. 여러 가지 질문을 통해 기존의 생각을 고수 해야할 것도 있고 버려야 할 것도 생기고 교정해야 할 것들도 나타납니다. 자신의 의지를 따른다는 것은 무엇일까 구체적인 사안이 떠오르지 않아 막연하게 몇 자 적어봅니다. 대상전의 치명수지는 아마도 거칠지만 지금 저에게는 질문이라는 단어와 연결이 됩니다. 물론 예리하게 다듬어 나가는 과정이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되네요.

 

初六 臀困于柱木 入于幽谷 三歲不覿 (초육 둔곤우주목 입우유곡 삼세부적)

초육효는 엉덩이가 마른 나무 아래서 곤란한 상황이니, 어두운 골짜기로 들어가서 3년이 지나도 볼 수 없다.

 

Six at the beginning means: (초육효의 의미)

One sits oppressed under a bare tree (맨 나무 아래에서 억압된 채로 앉아 있다)

And strays into a gloomy valley. (어두운 계곡으로 방황해 들어간다.)

For three years one sees nothing. (삼 년 동안 아무것도 보지 못한다)

 

초육효는 곤경의 상황이 내면의 착각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여기서 내면의 착각이 무엇일까요? 하루에도 많은 망상과 착각 속에 살아가는데 곤경한 상황에서의 착각이란 뭘까. 그리고 한편으론 내면과 외부를 어떤 기준으로 나누고 있는지 근원적인 고민으로 빠져듭니다. 후기를 쓰는 지금 참 곤한 상황입니다.

 

九二 困于酒食 朱紱方來 利用亨祀 征凶 无咎 (구이 곤우주식 주불방래 이용형사 정흉 무구)

구이효는 술과 밥에 곤궁하지만 붉은 옷이 장차 오리니 제사를 드리는 것이 이롭고, 가면 흉하니 탓할 곳이 없다.

 

Nine in the second place means: (구이효의 의미)

One is oppressed while at meat and drink. (음식과 음료를 마시는 동안에 억압을 받는다.)

The man with the scarlet knee bands is just coming.

(붉은 무릎 띠를 한 사람이 오고 있다.)

It furthers one to offer sacrifice. (제물을 바치는 것이 이롭다.)

To set forth brings misfortune. (나아가는 것은 불운을 초래한다.)

No blame. (비난받을 것이 없다.)

 

구이효는 내면에서 압박을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겉보기에는 멀쩡한 것 같아도 일상에서 지쳐있다고 하네요. 이런 상황에 조력자가 나타나지만 스스로가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함을 강조합니다. 신중한 처신이 요구됩니다.

 

 

六三 困于石 據于蒺藜 入于其宮 不見其妻 凶

육삼효는 돌에 치여 곤란하고 가시나무에 찔려 앉아 있다. 그 집에 들어가도 아내를 보지 못하니, 흉하다.

 

Six in the third place means: (육삼효의 의미)

A man permits himself to be oppressed by stone, (사람이 스스로 돌에 의해 억압당하는 것을 허락한다.)

And leans on thorns and thistles. (그리고 가시와 엉겅퀴에 기대고 있다.)

He enters the house and does not see his wife. (그는 집에 들어가지만 아내를 보지 못한다.)

Misfortune. (불운이다.)

 

곤괘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힘든 효사가 아닐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인상적인 부분은 벽에 머리를 부딪히고, 그 결과로 자신이 그 벽에 의해 억압당한다고 느낀다. 라는 대목이었는데요. 맞는 예일지는 모르겠지만, 어떤 공간에 놓여있는 물건에 걸려 넘어졌을 때 혹은 그로 인해 무언가를 방해 받았을 때, 그 물건을 거기다 갖다 놓은 사람을 탓하거나 그 물건에 화풀이를 할 때가 있습니다. 자신의 부주의는 생각않코 말입니다. 이런 상태는 정말 곤경 중에 곤경이라고 생각되네요.

 

九四 來徐徐 困于金車 吝 有終 (구사 래서서 곤우금거 린 유종)

구사효는 오기를 천천히 하는 것은 쇠수레에 곤란을 느끼기 때문이니, 부끄럽지만 결말이 있을 것이다.

 

Nine in the fourth place means: (구사효의 의미)

He comes very quietly, oppressed in a golden carriage.

(그는 매우 조용히 다가오는데, 황금 마차 안에서 억압받고 있다.)

Humiliation, but the end is reached. (굴욕을 당하지만, 결국 끝에 도달한다.)

 

구사효는 위계가 있는 체계에서 윗사람이 아랫사람을 돕고자 하는 데서 오는 곤경을 말합니다. 초육효와의 관계성을 설명한 구절이라고 보여집니다. 정이천 주역에서는 구사효는 중정을 이루지 못하면서 곤경에 처하여 그 재능이 타인의 곤경을 해결하기에는 부족하다고 봅니다. 초육효는 구이효와 친밀한 관계를 맺고 있고 구이효는 이 곤경을 충분히 해결 할 수 있다고 합니다. 결국 초육효를 도와 줄 때도 자신의 자리만을 고집하지 않고 다른 아랫 사람 즉 구이효의 조언을 참고해야 한다는 의미로 다가오네요. 그래야만 어떤 끝인지는 모르겠지만 도달할 수 있습니다.

 

九五 劓刖 困于赤紱 乃徐有說 利用祭祀 (의월 곤우적불 내서유열 이용제사)

구오효는 코를 베이고 발을 베이니, 자주색 옷에 곤란하지만 서서히 기쁨이 있으리니, 제사를 드리는 것이 이롭다.

 

Nine in the fifth place means: (구오효의 의미)

His nose and feet are cut off. (그의 코와 발이 잘린다.)

Oppression at the hands of the man with the purple knee bands.

(자줏빛 무릎 띠를 두른 사람에게 억압당한다.)

Joy comes softly. (기쁨이 조용히 다가온다.)

It furthers one to make offerings and libations. (제물을 바치고 술을 올리는 것이 이롭다.)

 

구오효는 군주의 자리로 빌헬름에 따르면 위와 아래에서 억압을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것이 코와 발이 잘린 상황으로 묘사 되었습니다. 지금 상황은 도움을 청하거나 받거나 할 수 없습니다. 꽉 막혀 있는 상황이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그럴 때 무엇을 필요할까요? 그저 지금 자신의 상황을 성찰하며 할 수 있는 걸 하며 그저 묵묵히 시간을 견디는 일이 아닐까요. 어떤 상황도 그 자체로 지속되는 건 없고, 물리적 시간의 흐름에 변화하는 것들이 생기는 건 당연지사겠지요. 제사를 지낸다는 건 아마도 지금 곤한 상황이라면 그 생각에만 매몰되지 않고 일상에서 사소하게라도 행하던 걸 그대로 유지 하려는 태도가 아닐까 생각해 보았네요. 곤경에 처했다고 할 때 식음을 전폐하고 고민에 빠져 있는 모습이 떠올라서요. 끼니도 자신의 양껏 먹고 산책도 하면서 소소한 일상에서 하는 행위들을 해 나갈 때 기쁨이 서서이 다가올 것입니다.

 

上六 困于葛藟 于臲卼 曰動悔有悔 征吉 (상육 곤우갈류 우얼올 왈동회 유회 정길)

상육효는 칡덩굴과 위태로운 곳에서 곤란을 겪으니, 움직일 때마다 후회가 있을 것이라 하면서 뉘우치는 마음이 있으면, 어떤 일을 하든 길하다.

 

Six at the top means: (상육효의 의미)

He is oppressed by creeping vines. (그는 덩굴에 얽매여 억압당하고 있다.)

He moves uncertainly and says, "Movement brings remorse.“

(그는 불확실하게 움직이며 '움직임은 후회를 가져온다'고 말한다.)

If one feels remorse over this and makes a start,

(이것에 대해 후회하고 시작한다면,)

Good fortune comes.

(좋은 운이 온다.)

 

상육효는 곤의 마지막 자리입니다. 빌헬름에 따르면 쉽게 끊을 수 있는 속박에 처해 있다고 하네요. 하지만 그는 여전히 우유부단해서 이전 상황에 영향을 받고 있으며, 움직이면 후회할 이유가 생길까 봐 두려워합니다. 그러나 그가 상황을 파악하고, 마음가짐을 바꾸고, 확고한 결정을 내리면, 그는 그 억압을 극복하게 된다고 하네요. 세상 어려운게 마음가짐을 바꾸는 것입니다. 엄밀히 말하면 마음의 영역을 어디까지 봐야 하는 것도 문제가 되겠지요. 이 문제를 조금이나마 풀어갈 수 있으려면 아마도 대상전에 가르침대로 치명수지 즉 자신이 곤경이라고 생각하는 것에 대한 구체적 질문을 해보는게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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