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헬름 영어 주역 일요반 시즌6-2 뇌수해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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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형진 작성일24-08-29 14:49 조회57회 댓글0건본문
지난 8월25일 빌헬름 영어 주역 일요반 시즌6 2주 차 모임이 아침 8시 반부터 있었습니다. 시즌을 계속 같이하고 계시는 영진샘, 은정샘, 경민샘, 그리고 처음이신 소애샘, 소희샘과 직장 때문에 월요반에서 오신 명순샘까지, 전체 7명이 참석을 하였습니다. 이번 주에 읽은 괘는 40번째인 雷水解(뇌수해)였습니다. 같이 읽으면서 인상 깊었던 내용들을 정리하는 것으로 후기를 대신하겠습니다.
빌헬름은 ‘解’를 ‘해방’의 의미를 가지는 ‘Deliverance’라고 풀고 있습니다. 그리고 괘상을 보면, 위에는 움직임을 뜻하는 진괘이고, 아래는 험난함을 뜻하는 감괘여서, 이를 두고 ‘움직임이 위험의 영역에서 벗어난다(the movement goes out of the sphere of danger)’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위험으로부터 해방된 상황이 아니고, 벗어나고 있는 상황인 것입니다. 그래서 위험으로부터의 해방은 이제 막 시작된 것이고, 아직 성취되지 않았다(Deliverance is not yet achieved)고 풀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해괘는 해방이 완성된 이후가 아니고 해방이 완성되어 가는 과정들을 담아내고 있습니다. 그래서 해괘의 시기를 빌헬름은 ‘긴장과 복잡함이 완화되는 시작하는 시기(a time in which tensions and complications begin to be eased)’라고 합니다.
이러한 해괘의 시기를 대하는 태도에 대해서 괘사를 통해서 2가지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먼저, 가능한 한 빨리 일상적인 상태로 돌아가야 한다(we ought to make our way back to ordinary conditions as soon as possible)는 것입니다. 위험으로부터의 해방이 시작되었다고 해서, 새로운 일을 벌이려고 한다거나 큰일을 하려고 강을 건너려 한다거나 그러지 말라는 것입니다. 이 내용과 관련한 효사가 하괘의 효사들, 즉 초육효,구이효,육삼효의 효사들이 관련이 있습니다.
간단히 보면, 초육효는 위험으로부터 해방이 막 시작되는 자입니다. 그래서 원래 ‘허물이 없는’ 자이기 보다는 ‘허물이 없기 위해서’ 애써야 하는 자로 해석을 해봅니다. 빌헬름은 ‘평온하게 회복하고 그리고 멈춤을 유지해야 한다(One recuperates in peace and keeps still)’고 풀이하고 있습니다.구이효는 해방의 완수를 위해서는 교활한 여우들을 물리칠 수 있는 내적인 힘(절도와 중용 그리고 곧음 ; to measure and mean in proceeding against the enemy, the straight course)을 길러야 하는 자입니다. 교활한 여우를 사냥해서 황금 화살을 얻었다고 해석하기도 했는데, 이번에 좀 다르게 선후를 바꿔서 읽어 보았습니다. 육삼효는 자신의 안일함 때문에 부끄러울 수 있는 자입니다. 마치 등에 짐을 지고 마차를 타서 도둑을 불러들이는 것에 비유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본성에 부합하지 않은 환경에서 안일함을 취하려고 하는 것은 자신의 해방을 뺏으려고 하는 도둑을 불러들이게 된다(he tries to take his ease in comfortable surroundings that do not suit his nature, he thereby attracts robbers)고 풀어내고 있습니다.
두 번째는 태도는 위험으로부터 해방되는 시기이지만 위험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하는 주의해야 할 나머지 문제들이 보인다면, 가능한 한 빨리 해내야(처리해야) 한다(If there are any residual matters that ought to be attended to, it should be done as quickly as possible)는 것입니다. 이 내용과 관련한 효사는 상괘의 효사들, 즉 구사효,육오효,상육효입니다.
구사효는 해방의 시기에 의지할 수 있고, 무언가를 함께 성취할 수 있으며, 견해를 공유할 수 있는 친구들이 필요한 자입니다. 그런 친구들을 자신에게 오게 하기 위해서는 자신과 내면적 연결고리가 없는 이전에 가깝게 지냈던 변덕인 심한 지인들을 정리해야 합니다(a man must free himself from such chance acquaintances with whim he has no inner connection). 육오효는 해방의 시기를 완수해 가기 위해서는 자신의 마음속에 있는 소인들과 완전히 결별해야 하는 자입니다(he must first break completely with them in his own mind). 상육효는 해방의 시기를 맞이하기 위해서는 가장 큰 걸림돌이 되는 강력한 소인을 강제적인 방식으로 제거해야 하는 자입니다. 이것을 해내기 위해서 자신의 몸에 화살과 같은 필요한 수단들을 담아야 하고(contains the means in his own person),때를 기다리고 그리고서 행동해야 합니다(bides his time and then acts).
해괘가 위험으로부터의 해방을 완성의 형태로 제시하지 않고, 진행형 혹은 과정으로 표현한 점이 괘에 대한 흥미를 더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사실 해방이라는 것 완성일 수 없고, 그것은 끊임없이 완성해 가야 하는 진행형이자 과정일지도 모릅니다. 이처럼 함께 괘를 읽을 때마다 의미 있게 다가오는 대목이 늘 변하는 것을 느낍니다. 그리고 그것을 곱씹게 됩니다. 거기에서 주역의 매력과 함께 읽는 재미를 생각해 봅니다. 다음 괘에서 어떤 것을 새롭게 느끼게 될지 기대를 해보면서 후기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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