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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에세이] 밤에 잠을 자지 않았던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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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감이당 작성일26-06-11 09:57 조회6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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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잠을 자지 않았던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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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가 영 (토요 감이당 주역스쿨)

나는 이동을 많이 또 빠르게 했던 사람이다일단 사는 곳이 다양했고 직업도 다양했다세어보니 48년 간 살아본 집의 수는 20곳이고 살아본 도시는 해외를 포함해 7곳 정도이다직장은 알바를 포함 30곳이 넘으며 여행지는 해외를 포함 50곳이 넘는 것 같다하지만 본가에서 나는 가장 적게 이동한 사람 이여서 부모님과 동생 두 명은 나를 굉장히 움직임이 없는 사람으로 생각해 언니는 공무원이 어울리는 사람이다라고 말하니 이것도 아이러니하다계획적으로 이동을 많이 했다면 생각만해도 머리가 아프지만 이동에 특별한 계획을 갖고있지 않았기 때문에 의식 조차 못했다글을 쓰려고 처음으로 세어봤는데 많아서 놀랬다.

왜 이렇게 돌아 다니는 걸까스무 살 이전에는 부모님을 따라서 다니느라 그런 것 이지만 스무 살 이후에는 이유가 뭔지를 생각해보니 내 삶의 방향은 재미인데 약간은 고급 버전으로 말해보면 자기 확장과 몰입발견’ 이런 것 들을 좋아해서 그런 것 같다나의 시선은 항상 고급 버전의 재미를 찾아 항상 밖으로 향해 있었고 세상은 재미있었다그러다 보니 자연히 이곳 저곳을 다니며 재미있는 것을 만나면 시간이 가는 줄도 모르고 놀다가 보니 날이 어두워 지면 집에 들어가서 편히 쉬어야한다는 생각을 해 본적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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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시선은 항상 고급 버전의 재미를 찾아 항상 밖으로 향해 있었고 세상은 재미있었다. 그러다 보니 자연히 이곳 저곳을 다니며 재미있는 것을 만나면 시간이 가는 줄도 모르고 놀다가 보니 날이 어두워 지면 집에 들어가서 편히 쉬어야한다는 생각을 해 본적이 없었다.

 

나의재미를 지속하기 위해서는 경제적 자립이 필수였고 그러기 위해서는 자격을 갖추어서 직업을 가져야했다. 나는 직업에서도 재미가 중요했다. 일이 재미 있으려면 속도가 굉장히 중요하다. 일이 밀리면 이미 재미가 없기 때문에 하기가 싫어진다. 재미는 성과와 인정으로 자연스럽게 연결되었고 나의 방향은 성과로 향하게 되였다. 일을 해서 실적을 만드는 일은 굉장히 재미있어서 일을 많이 했었는데, 그 예로 학원에서의 경험을 이야기해보면 학원은 생각보다 잡무가 많아서 시간 안에 모든 일을 완벽히 끝내기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재미가 없어지면 퇴사를 해야하니 일이 많아지는 쯤엔 다른 사람보다 1시간 정도 일찍 출근해서 밀리는 업무가 없게 하고 주중에 일이 밀리면 차질이 생기니 주말에 미리 일을 처리 하고 거기다 시간이 남으면 남들이 보지 못하는 일을 처리 했다. 너무 깔끔하게 일을 하는 것 같아 뿌듯했다

그렇게 앞만 보고 달리게 되었고 거기에는 일종의 방향성을 가지게 되었다. 그중 가장 중요한 지침 1번은 ‘never stop’이다. 여기에는 이유가 있다. 실적은 일의 기준점인데 보통 실적이 떨어지는 것은 실패로 여겨진다. 기준점은 항상 최고의 실적을 찍은 곳이 되니 그곳은 새로운 기준점이된다. 그 말은 내가 처음 시작한 곳은 이미 뒤처진 곳이 된다는 말이다. 하지만 일을 하다 보면 실수가 생기고 사고가 생기거나 아프기도한다. 때로는 외부 요인으로 자연스럽게 실적이 떨어지는 지는 일이 발생한다. 이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실적만 봐서는 실패로 여겨 지기 때문에 대안을 찾아 방어 해야 하는 또 다른 일이 된다. 이렇게 일은 끝없이 증식 한다. 이런 식으로 살다 보니 나는 자연스럽게 번아웃 되었다.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멈춤과 휴식을 못하는게 가장 문제였다. 하지만 그 당시에는 그것이 문제인 줄은 몰랐다. 하지만 증상이 있었다. 그 증상 중 하나는 혼자 가만히 조용한 곳에 있는 것 자체가 어려웠었다. 차로 15분정도 출퇴근을 하는 짧은 시간에도 혼자 조용히 있는 것을 견딜 수가 없어서 라디오로 노래를 크게 틀어 놓아야 했다. 이유를 생각해보면 귀가 시끄러우면 올라오는 불안감을 차단할 수 있었기 때문인 것 같다. 나는 왜 혼자 조용히 있는 것이 어려웠던 걸까? 혼자 조용한 곳에 있으면 알 수 없는 불안감이 올라 오는데 바로 그것은 고갈된 몸이 보내는 무기력과 우울, 짜증과 분노, 불안과 초조, 그리고 죄책감과 같은 부정적인 감정들이었다. 이런 감정들은 나를 사로잡아 서로 충돌하고 증폭되어 현실을 완전히 왜곡되게 했다. 왜곡되었지만 쉬어야한다는 신호인 불안감은 시끄럽게 노래를 틀어서 마음속 쉬어야 한다는 바람의 소리를 차단 시켰다. 온갖 망상과 착각으로 변질된 마음을 마주하면 불안하니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시끄러운 회피였다. 그리고는 2024년 갑진년에 나는 다행히(?) 급성신우신염 이라는 이유를 알 수 없는 열병을 얻었다. 결국 아파서 일을 쉬게 되었고 공부도 할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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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역17번째괘인택뇌수(澤雷隨).대상전에서는澤中有雷 隨 君子以嚮晦入宴息(택중유뢰 수 군자이향회입연식)”, ‘연못 속에 우레가 있음이 수 괘이고, 군자는 이를 본받아 날이 어두워지려 하면 집에 들어가 편안히 쉰다’라고 쉬어야 할 때를 말해주고 있다공부를 하면서 여러가지를 배웠지만 많이 들은 말은 때가 있다’는 말이다낮은 움직이는 때이고 밤에는 편히 잠들어야 하는 때이다이것은 너무나 자연스러운 진리 여서 군자가 쓸모가 없을 정도이다사람은 유한하고 한계가 있어 쉬지못하고  과하면 반드시 그 대가로 탈진하게 된다원인과 결과는 짝을 이루어 어느 한쪽이 사라지는 법이 없다나는 그 사실을 몰랐던 것이다어두워지면 집에 들어가 잠을 자야 하는 당연한 이유를.

요즘도 일을 적게 하지는 않는다하지만 이전과의 차이점이 있다면 어두워지면 집에 들어가 잠을 잔다새벽5시쯤 일어나 밥을 하고 1시간 주역 필사와 책을 읽고, 7시 40분쯤 출근을 한다저녁6시 40분쯤 퇴근 하고 집에 오면 간단히 밥을 먹고 1시간 산책을 하고 늦어도 10시쯤 되면 침대에 눕는다할 일이 남아 있어 마음이 찜찜한 날도 일단 잠을 잔다. 습관이 되니 요즘은10시면 피곤해서 깔끔’은 이미 포기하고 피곤해서 그냥 잔다지난 여름부터1년 정도를 그렇게 하고 있다나는 천천히 회복 되고 있다마음이 편안하고 불안감이 낮아지는 것을 느낀다조용한 곳에 혼자 있는 것이 좋아졌다더 이상 재미를 추구하지는 않는다불에 데인 아이는 불만 보면 운다고, 한번 데어 봐서 마음이 다른 것에 쉽게 동하지 않는다남편은 종종 재미가 없다고 투덜대기는 하지만 좋아지는 컨디션을 느끼면서 일찍 잔다혹시 번아웃이 온 분들께는 아주 많이 주무시는 것을 권장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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