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현장체험학습 후기 "농민의 힘! 동학농민혁명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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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파랑소 작성일25-10-16 10:53 조회452회 댓글4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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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화성에서 톨스토이와 역사를 공부하고 있는 소민입니다~*
저희가 이번 화요일에, 정읍으로 현장체험학습을 다녀왔습니다.
저희도 정말 갈 줄은 몰랐는데... 정신차려보니 어느새 정읍가는 기차에 타고있더라고요?
아침 8시 20분에 용산역에서 출발하는 KTX를 타고 가느라,
경기 남부에 사는 저는 7시에 집에서 나왔답니다.
이번 여행은 화성 선생님들과 겸제까지 함께했습니다.
저희는 지난 시즌에 <거꾸로 읽는 세계사>를 읽은 후, 어떤 책을 읽을까 고민 하던 중 "동학"을 배우기로 했습니다.
동학을 몇 주동안 배우고 동학 퀴즈를 내고 외우며 동학의 흔적이 있는 정읍에 가기로 한 것이죠!

퀴즈 막판 스퍼트를 올리는 두 분.

저는 올려야할 것을 올리고, 겸제는 옆에서 한자쓰기 게임을 합니다ㅎㅎ

은미샘이 선물해주신 레고도 하고, 아침도 먹고 하다보니 금방 정읍에 도착합니다!

서울에서는 추워서 겉옷도 챙기고 비가 올 것 같아서 우산도 챙겼는데,
정읍에 내리니 아니 무슨 해가 쨍쨍입니다. 선글라스를 써야할 햇빛을 받으며 여행이 시작되었습니다.
저희의 일정은 고부 감영터(지금은 고부 초등학교가 된), 그 옆에 향교 - 사발통문 작성터 - 전봉준 집 - 동학농민혁명기념공원 입니다.
여기저기를 돌아다녀야해서 렌트를 해보았습니다.

운전자는 무려 9인승까지 운전가능한 은미샘 당첨!

(익숙해지시니 죠큼 밟으셨다고 한다아...ㅎㅎ)

차 안에서도 퀴즈 삼매경이신 두 분ㅎㅎㅎ
아, 고부 관아터 앞에 차를 세워두었는데, "동학 울림센터"란 곳이 있더라고요.
그곳에 작게 박물관 처럼 해둔 곳에 들어갔습니다.


그 유명한, 사발통문을 직접 봅니다.

정읍 어딜가든 서있는 (심지어 가로수 위에도...) 전봉준 슨생님과 한컷
동학울림센터에서 나와 고부향교로 향합니다.


들어가는 문, 나오는 문이 구별되어 있었던 향교!
FM인 겸제는 꼭 지켜서 드나들고, 자유영혼인 은미샘께서는 마음대로(?) 다니십니다ㅎㅎ

향교 맨 위에는 공자를 모시는 사당이 있었는데요, 공자의 제자들의 이름이 한사람 한사람 모셔져 있습니다.
얕은 한자 실력으로 증자, 자사 등등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어엄청 큰 은행나무~!

명륜당 앞에서 한 컷 찍어봅니다.

고부관아터 근처에서 본 벽화. 동학의 대표적인 구호이죠. "보국안민- 나라를 돕고 백성을 편안하게 한다" 요것만 외워두시어요.
점심을 맛나게 먹고(전라도 밥상을 찾아서 갔는데, 함백 식당이 더 맛났다는 후문입니다.... 헙????)
아, 요기가 찐입니다 찐! 바로 동학농민혁명기념공원!!
여러분 그거 아시나요? 동학농민혁명이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선정되었다고 합니다~ 짝짝짝
정읍시에서 어엄청 크게 잘 해놓았습니다.
넓은 부지와 다양한 체험거리!
대여해주시는 유아차, 휠체어도 깨끗했고요 심지어 어린이박물관까지 따로 있고(애엄마는 가자마자 이런 것부터 들어옵니다.)
따로 또 오고싶을 정도였습니다!




집강소에서 전봉준 선생님께 인사도 공손히 하고요.

지도를 찍으면 영상이 나오는 신기한 망원경이 재미난 영주샘

때마침 상설전시장에 대둔산이라는 특별 전시를 하고 있었는데요,
동양화가이신 임채욱 선생님께서 그린 그림을 볼 수 있고요,
영상도 볼 수 있는데
눈이 온 대둔산에 올라가, 끝까지 일본군과 민씨정권을 향해 항거한 이들을 기리는 영상에서
갑자기 윤석열 대통령 탄핵 집회 현장으로 이어집니다.
대통령이라 하더라도 "이건 아니다 싶은 것" 곧 부당한 것을 이야기할 수 있고 이어 평등한 사회로 나아가고자 하는, 그것도 즐기면서 할 수 있는!
지금 우리가 이렇게 할 수 있는 것이, 전봉준 선생님과 그 당시 민중의 피가 우리 안에 흐르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나와보니 다양한 체험거리가 있었어요.

하루종일 전봉준 단어를 한 100번 들은 날. 자기도 모르게 전봉준을 쓰게되는 겸제.

문제를 풀면 선물을 받을 수 있어서, 화성 샘들께서 더 적극적으로 검색까지 하시며 찾아보시는 중
(겸제는 복도 많지)


"일본군 아저씨 싸우지 말아요. 전봉준 아저씨 힘들었어요."

갓쓰고 총들고 신났네요ㅋㅋ
바깥에도 여러 동상들과 조형물들이 많았습니다!


그림 같았던 코스모스. 정자 안에 누워계신 분을 찾아보세요.

뒤에 보이는 조형물은 죽창을 형상화 했다고 합니다~
배우고 떠나서 직접 보니 차암 좋더라고요!
뭔가 정읍이라는 도시의 기운을 느낄 수 있고(너른 벌판이 주욱 이어지는)
아는 것이 나오고 또 복습까지 하게 되니 즐거웠습니다ㅎㅎ
역시 아는 만큼 보이나봐요~
동학농민혁명기념공원에서 시간을 많이 보내,
급히 사발통문작성터와 전봉준 생가터를 둘러 본 뒤 세미나를 하러 "쌍화차 거리"로 향했습니다.
(앗 생각해보니 사발통문 작성터는 고부관아터에 다녀온 뒤 잠시 들렀던 것 같네요!)


정읍에 쌍화차가 유명하다고 하는데요,
정말 노른자 둥둥 올라간 쌍화탕을 먹을 수도 있고요,
저희는 기본 쌍화탕을 먹으면서 세미나를 했답니다.
(톨스토이와 쌍화탕의 기묘한 만남♡)



쌍화탕이 한잔에 9000원인데, 저 안에 밤과 은행 대추까지 실하게 들어있습니다.
힘나는 맛이에요! 최고!
가래떡과 감 고구마 간식들도 주시고,
건강해지는 시간을 보냈답니다!
느닷없이 가게된 정읍 여행이었지만,
너무나 뿌듯했던, 전봉준의 후손으로서 이기적이지 않고, 굴하지 않고 더 잘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후기를 쓰다보니 뭔가 가슴에 불끈하는 것이 있네요.
이상으로 후기를 마치겠습니다.
공부하고 여행가고, 이 코스 적극 추천합니다!

댓글목록
이승현님의 댓글
이승현 작성일
사발통문 보니까 갑자기 궁금해졌어요. 사발통문은 주동자가 누군지 모르게하려고 원형으로 싸인? 서명? 을 한 건데 일본애들이 전봉준이 주동자인 건 어떻게 알았나요?
그나저나 전소민샘 전봉준의 후손이셨군요. 멋집니다 ㅠ
감이당님의 댓글
감이당
사발통문은 상소나 항의같은거 할때 관례이기도 해서 그렇게 했대.
그땐 봉기를 처음 모의할때라 관례따라 그렇게 했고, 봉기 후엔 완전히 중심이 됐으니 숨길 수도 필요도 없게 되었겠지.
전소민!!!! 격하게 자랑스러워하다 성을 갈게 될줄이야.
시크릿쥬쥬님의 댓글
시크릿쥬쥬 작성일
같이 갔던 화성의 박영주입니다. 여행이 익숙치 않아 전 날밤 꼬박 새우다보니 아~ 글씨 기차시간을 놓치고 말았지 뭡니까.
다음 기차로 정읍에 도착해서 먼저 오신 샘들과 합류해서 돌아다녔어요. 일정도 다 알아봐주시고 렌터카 기차예약까지..
복도 많지 ㅎㅎ
혼자서는 엄두도 못낼 여행이었습니다~
정읍은 산도 다 낮고 건물도 낮고 뭔가 풍경이 다 부드럽습니다. 뾰족뾰족한 것이 없어요.
같이 간 겸제 따라 뛰어도 보고 어린이 체험도 할 수 있어서 재미있었답니다.
어른 들끼리만 가면 왠지 쑥스러워서 그냥 지나치게 되는 데 말이죠 ㅎㅎ
미리 공부하고 가는 여행 정말 좋은 것 같습니다~
작년에 간디 공부하며 간디와 인도인들을 대단하다고 생각했었는데 인도에 간디가 있다면 우리나라에는 전봉준과 동학농민군이 있다고 생각들었습니다~~^^
당신뜻대로님의 댓글
당신뜻대로 작성일
따끈따끈한 댓글 감사합니다.
마침 어제 청년대중지성_역사반에서 곰샘으로부터 동학혁명에 대한 설명을 들었는데요, 우금치에서 동학 농민군 3만명이 전사했다고 합니다. 조총 등 현대식 무기를 장착한 일본군-관군 연합군에 죽창으로 맞선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되는 거였다고 하시면서요. 동학농민혁명 기념공원에 서 있던 동상들, 그리고 계엄 철폐 시위대를 말없이 바라보는 전봉준 장군의 영상물 등이 떠오르면서 뭔가 뜨겁고 묵직한 감정이 올라왔어요.
죽을 것을 뻔히 알면서도 전장에 나섰던 동학 농민군들이 바라던 세상은 어떤 세상이었을까요?
책에서는 배울 수 없는, 그러나 책이 아니었다면 배울 수 없었을 많은 것들을 배우고 느꼈던 귀한 시간,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 저 여기까지 쓰고 마무리할 생각이었어요. 근데 '댓글 등록'이 아니라 '글쓰기' 버튼을 누르는 바람에 후기가 다 날아갔답니다. 보통은 에잇! 하면서 그냥 관두는데 오늘은 다시 잘 써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