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금성 3학기 6주차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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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우선멈춤 작성일25-07-26 22:02 조회264회 댓글4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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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여름 한가운데서 ‘낭독극 발표’와 함께 3학기 종강을 맞이했습니다.
금성 3학기는 몸 탐구와 몸으로 표현하는 활동이 배치되어 있는데
머리로만 이해한 텍스트를 몸의 감각을 일깨워서 표현해보는 경험을 통해
텍스트를 좀 더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기획 의도인 것 같아요.
일상생활에서도 나의 의사를 타인에게 전달하는 일도 마음처럼 되지 않는데
책 속 문장에서 느꼈던 감동을 연극적 표현으로 다른 사람에게 전달하는 일은
우리에겐 상당히 난이도가 높은 미션이었습니다.
이를 위해 평소보다 큰 발성과 큰 동작, 가벼운 몸놀림을 취하기 위해
몸의 모든 근육들을 동원해야 하고,
대사와 동선을 까먹지 않기 위해 고도의 집중력도 발휘해야 합니다.
그러다 보니 금요일 저녁은 녹초가 되곤 했습니다.
그러나 힘들기만 한 것은 아니었어요.
힘듦을 극복하게 해주는 묘한 기운도 있었지요.
연습을 거듭하며 합을 맞추어나가면서 느끼는 일체감.
처음 만나 서먹하고 어색했던 분위기에서 서로를 격려하고 응원하게 되는 친밀감.
첫인상에서 알아보지 못했던 팀원들의 새로운 매력을 발견하는 기쁨.
무엇보다 자신도 몰랐던 자기만의 재능을 발굴하는 시간이 되기도 했어요.
이런 점들이 협업으로 연극 만드는 일의 고단함을 잊게 해주었던 것 같습니다.
소소한 갈등과 마음 상함 마저도 배움의 시간들이었어요.
발표가 끝나고 한주선생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죠.
“과정도 소중했지만 공연을 하고 나니 더 큰 보람이 느껴지네요.”
무슨 일을 하든 매듭을 짓는 과정은
또 다른 스텝을 위해 중요한 원동력이 될 것이라 생각됩니다.
제한된 여건 속에서도 빛나는 연출력을 발휘해 4팀을 이끌어주신 정욱현연출가님과 전신영배우님 정말 감사했어요. 또한 뒷자리에 조용히 앉아서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관람하시고, 거액의 상금으로 큰 사랑 표현해주신 우리의 큰 스승님이신 곰샘 감사합니다.
담임선생님, 튜터선생님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무엇보다 함께 울고 웃었던 2025년 금성 학인들, 사랑합니다~^^
다음은 사진으로 보는 ‘낭독극 발표’입니다.
첫 번째 순서는 <그리스인 조르바>팀입니다. 책에서 발견한 감동 문장을 극적인 장면으로 만들거나 낭독하는 문장에 어울리는 동작을 구성해 표현하였습니다. 1팀은 제가 속한 팀이라 사진이 없네요~ㅠ 최혜정샘의 후기를 기대해 주세요. 1팀에서 조르바를 연기한 허수경 선생님은 그야말로 조르바가 현신한 것 같았어요. 연습하면서 매번 감탄했답니다.


두 번째 팀은 <돈키호테>입니다. 첫 번째 이야기는 ‘싼초와 그의 아내, 테레사의 대화’이고 두 번째 이야기는 ‘미천한 출신의 싼초, 덕 많은 총독이 되다.’입니다. 원작에서 재미난 부분을 쏙쏙 뽑아 감칠맛 나는 대본으로 구성하신 것을 보니 연극을 정말 사랑하는 팀이었던 것 같아요. 장면과 대사가 많은 편이었는데도 감칠맛 나는 연기에 극의 진행도 매끄러웠습니다. 연습을 열정적으로 하셨나 봅니다~ㅎ 웃음과 감동 두 마리 토끼를 잡은 공연이었던 것 같습니다.


세 번째 팀은 <서유기>입니다. 평소에 조용해 보이셨던 선생님들의 활약이 돋보였던 팀이었어요. ‘네 보살이 삼장법사 일행을 시험하다’와 ‘진짜와 가짜 손오공이 서로 싸우다’의 내용을 간추려 극을 만들었는데 삼장법사 일행의 코믹한 연기는 관객들의 배꼽을 잡게 했습니다. 특히 음탕한 과부 역의 수영샘과 여자를 보고 욕정을 참지 못하는 저팔계 역의 이현샘의 숨겨진 끼를 재발견한 기회였습니다.


네 번째 공연팀은 <숫타니파타>입니다. 경건한 내용의 경전을 연극으로 표현하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라 생각했는데 반전이었습니다. <숫타니파타>를 읽어보지 못한 나와 같은 사람도 연극적 표현을 통해 내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다니아의 경’, ‘용맹정진의 경’, ‘생로병사의 경’을 차례로 공연하였는데 내용만큼이나 거룩함과 진지한 열정이 돋보이는 공연이었습니다.




댓글목록
구구님의 댓글
구구 작성일
저도 조르바팀, 돈키호테팀, 서유기팀 차례로 최선을 다하는 샘들을 보면서 정말 최선을 다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감동적인 공연이었어요.
지도해 주신 정욱현 선생님, 전신영 배우님, 그리고 마지막 감동적인 후기를 써주신 혜정쌤까지! 다들 정말 너무너무 수고 많으셨어요!
허당바오님의 댓글
허당바오 작성일생생한 후기와 사진을 보면서 또한번 낄낄 웃어봅니다. 샘들의 열정과 몸을 열어 텍스트와 학인들과 찐하게 만나는 모습을 확인하게 해 준 날이었습니다. 곰샘, 연출님과 배우님, 튜터님들~그리고 금성샘들...모두 넘 수고하셨습니다.
강적님의 댓글
강적 작성일조르바 1조의 공연을 보고 놀람과 감동을 함께 느꼈던 것이 생생합니다. 울컥하기까지 했어요. 그리고 지난 5주간 욱현샘이 계속 말씀하셨던 것이 무엇인지 몸으로 느껴졌습니다. 서유기 조가 시작 전에 막 뒤에서 화이팅을 외쳤는데, 그건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자연스럽게 그렇게 되었지요. 앞선 공연을 보면서 정말 최선을 다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경쟁심에서가 아니라 이 자리에 모인 모든 분들과 연습한 우리 자신들에 대한 예의로요. 새로운 경험이었고 끝나고 나서야 그 의미를 다시 되새기게 되는 색다른 시간이었습니다. 그 귀한 기억을 다시 불러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김민정님의 댓글
김민정 작성일우와! 이렇게 빠른 후기라니. 멋진데요? 후기 빨리 쓰고, 긴 방학을 누리고 싶다는 마음이 절절히 전해오는 ㅋㅋㅋ 바로 어제 경험한 일인데도 이렇게 사진과 글로 만나니 아련한 느낌입니다. 사진도 표정의 생동감이 넘치는 장면들로 참 잘 담으신 것 같아요. 혜정샘도 고생 많으셨습니다. 조르바 팀 멋있었어요. 히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