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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일기가 되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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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극락거사 작성일26-04-01 21:12 조회6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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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를 돈과 바꾼다는 것 말고는 거의 의미를 찾을 수 없는 삶이다. 마지막 1년이라는 생각으로 살고 있는데 즐겁고 의미 있어야 할 삶이 너무 소모적이고 아깝다. 인생이 아까운데 이 힘겹고 불편한 시간들이 빨리 갔으면 하는 역설...

젊은 날에는 불확실한 앞날과 불안한 미래가 두려워 어쩔 수 없이 돈을 벌어야 한다는 생각을 했는데...먹고 살기 위해 돈을 벌었지만 어느덧 중년이 되었다. 다른 사람에 비하면 그렇게 오랜 세월 일한 것도 아니고 아주 힘겨운 일도 아니었지만... 예기치 못하게 죽기도 쉬운 세상인데 얼마나 벌겠다고 이러는지...그렇다고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 없이 살 수도 없으니 참 모순적이다. 직장이라도 행복하면 덜하겠지만 사주팔자가 집단 생활이 어려운 인간 같다...돈 말고는 목적이 다른 인간들이 모인 직장에서 친구를 만들 수 있나? 나가면 돌아보지도 않을 인간들일 텐데...직장이 아니라면 동무를 만들 수 있을까? 직장이 아닌 관계라면 인간의 위선과 이기성은 사그라들고 서로 우애있는 친구가 될 수 있을까? 나중에 정말 실험해보고 싶다. 인간을 긍정하는 사람들이 대단해 보인다.

공부도 하고 생각도 좀 하고 책도 읽고 글도 쓰면서 조용히 인생의 후반부를 정리하고 싶은데 마지막 1년 버티기가 힘들다. 그래도 어쩔 수 없다. 세상에 비약이란 없으니... 자연 법칙이다. 벽돌 하나하나를 꼭꼭 채워넣어야 온전히 건널 수 있는 다리를 놓을 수 있을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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