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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라라, 기도하는 그 손을] 낭송하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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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우하 작성일26-05-21 10:48 조회6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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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 낭송으로 이 책을 읽다가 놀라운 표현들이 있었는데요....

            따라서 옴진리교는 아주 나쁜 원리주의인 것입니다. 원리
주의자는 책을 읽지 않습니다. 책을 읽을 수 없는 것입니다. 책을
'읽을 수 없음'과 '읽기 어려움'에 맞선 용기도 힘도 없습니다. 나
약한 사람들이라는 것이지요. 우리는 아주 오랫동안 말해왔습니
다. 텍스트를 읽는다는 것은 광기의 행위라고. 책을 읽으면, 읽고
말면, 아무래도--내가 잘못된 건지 세상이 잘못된 건지, 몸과 마음
을 애태우는 이 물음에 목숨을 걸 수밖에 없게 된다고. 사람들은 모
릅니다. 읽을 수 있을 리가 없는 책을 그래도 읽는다는 것, 그 안에
있는 텍스트의 이물감, 외재성, 생생한 타자성을 모릅니다. 가혹하
기까지 한 그 무자비함을 모릅니다. 그에 대한 두려움을 모릅니다.
그 놀랄 만한 '읽어라'라는 명령의 열정을 모릅니다. (153쪽)

들어왔던 단어가, 텍스트의 이물감, 외재성, 생생한 타자성이었습니다.

마자요. 아예 모르는 내용들로만 꽉 채워져 있는 경우, 그게 이물감 같은
느낌이었던 것 같습니다. 생생한 타자성... 이라, 마자요. 이런거였던거 같아요.
처음, 모르는, 처음 들어보는 사유를 읽었을 때 감각하게 되는........

몸과 마음을 애태우는 이 물음에 목숨을 걸 수밖에 없게 된다고.... 요. 마자요.
이해하고 싶은데 그게 막 안되고(머리로, 심장으로요) 그럴 땐 정말 끙끙댑니다.
온 감각이, 온 몸으로 고군분투하게 됩니다. 최근에 강의 듣는 들뢰즈/가타리의
[천개의 고원]책을 읽을 때면 완죤 이런 상태가 됩니다. 도대체, 이해하고 싶으니까
진짜 글자 하나 하나에 끄달리고 매달려서 마치 목숨을 걸고 있는 듯한 느낌입니다.
도대체, 원어로는 뭘까???? 궁금하면서요~

책을 읽을 때의 신체성을 저자분께서 표현해 주시는 걸 듣다보니 신기했고
마자마자 하며 재밌고 놀라웠습니다. 내가 그런게 이런거였구나~ 하구요.

이 책을 낭송하다보니 저자분의 표현들이 뭔가 새롭고, 재밌고 그렇습니다.
계속... 무슨 말씀을 하시게 될까?! 무슨 말씀을 하시고 싶으신 걸까? 궁금해
지면서 읽게 됩니다.

나는 이런 걸 생각지도 못했고 표현할 줄도 몰랐는데 '나와 다른 누군가'가 이렇게
그려주니 왠지 시원하고 맞장구 치게 되면서 재밌습니다. 그러면서... 든 생각이...
'다르다는 것'의 고마움을요. 나와 똑 같은 사람만 살고 있다면 절대 이런 일이 일어
날 수 없겠져~

이분의 다른 책들도 읽어보고 싶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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